해수부, 두 번째 귀어학교로 수산자원연구소 선정…현장중심 교육 진행
해수부, 두 번째 귀어학교로 수산자원연구소 선정…현장중심 교육 진행
해양수산부가 지난해 첫 번째 귀어학교로 경상대학교를 선정한 데 이어, 올해 두 번째 귀어학교로 충남 보령시에 위치한 수산자원연구소를 선정했다.
귀어학교는 귀어 희망자나 어촌에 정착을 시작한 사람들이 어촌에 체류하면서 어선어업이나 양식어업 등 현장중심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교육기관이다. 지난해에는 첫 귀어학교로 경남 통영시에 위치한 경상대학교가 선정된바 있다.
올해에는 두 번째 귀어학교를 선정하기 위해 3차례에 걸친 공모와 평가를 진행한 결과 최종적으로 수산자원연구소로 결정됐다. 충남지역은 귀어가구와 귀어인이 전국에서 2번째로 많은 곳으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쉬워 귀어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이번에 선정된 충남 수산자원연구소는 오랜 기간 동안 수산관련 교육과 연구를 수행해 온 전문기관으로, 연구소 내 민물고기센터와 2018년 완공 예정인 내수면 친환경 첨단연구 시설, 친환경 양식 특화연구센터 등을 통해 현장 맞춤형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수부에 따르면, 수산자원연구소는 충남도에서 직접 운영해 학교 운영의 안정성이 높으며, 그간 지역 어업인에 대해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하며 지역사회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는 설명이다.
향후 귀어 희망자와 지역 어업인을 연계해 멘토링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어촌 정착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될 예정이다.
이번에 귀어학교로 선정된 수산자원연구소는 총 10억 원(국비 5억 원, 지방비 5억 원)을 지원받아 교육시설을 확충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연간 양식어업 1기, 어선어업 2기(기별 3개월, 420시간)의 교육을 진행해 총 70여 명의 교육생을 배출할 계획이며, 교육 대상자들은 어업관련 이론교육과 양식어업, 어선어업 등 분야별 교육을 받은 후 어촌현장에서 실제 작업에 참여하는 체험교육도 실시된다.
양영진 해수부 어촌어항과장은 “앞으로도 지역별 특성을 살린 귀어학교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며 “현재 운영 중인 다양한 귀어귀촌 사업과 연계해 교육효과를 높이고, 귀어인들이 안정적으로 어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