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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강규형 KBS 이사 해임절차 돌입…여야 구도 바뀌나?


입력 2017.12.12 13:55 수정 2017.12.12 14:53        이선민 기자

공영노조 “감사원, 기획 감사” 비판


공영노조 “감사원, KBS 이사 기획 감사해”

방송통신위원회가 강규형 KBS 이사(명지대 교수) 해임 절차에 돌입했다.

이번 해임 절차는 업무추진비를 유용한 이사들에 대해 해임 등 인사조치를 내리라는 감사원 통보에 따른 것이다. 강 이사는 KBS 법인카드 327만여원을 사적으로 썼다고 감사원이 밝혔다. KBS 이사 중 두번째로 많다.

방통위는 오는 22일 강 이사의 소명을 들은 뒤, 26일 예정된 올해 마지막 전체회의에서 해임건의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방통위는 업무추진비로 개인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구입하는 등 440만여원을 사적으로 유용한 차기환 KBS 이사에 대해서도 해임 건의 사전 통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구 여권) 추천 인사인 강 이사와 차 이사 중 1명이라도 해임되면 집권 여당은 새 이사를 추천할 수 있다. KBS 이사회의 여야 구성은 기존 5대6에서 여야 6대5가 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고대영 KBS 사장의 해임도 가능해진다.

앞서 강 이사 측은 감사원의 이번 인사통보가 표적 감사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현재 파업에 나선 민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와 대립 중인 KBS공영노조는 지난달 성명을 통해 “감사원은 KBS 이사에 대한 기획감사를 멈추라”며 “이사들을 사퇴시키기 위한 정권 차원의 압박으로 보일 뿐”이라고 했다.

공영노조는 앞서 “정권과 (언론)노조의 기획에 따라 KBS 이사를 감사한다면, 감사원 사상 유례없는 수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감사원은 감사를 진행했고, 11명의 이사에 인사조치를 통보했다.

데일리안은 강규형 이사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선민 기자 (yeats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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