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심판 오심, 팬들까지 격분 ‘재경기 요청’
KB손해보험이 잇따른 오심으로 승부를 내준 부분에 대해 한국배구연맹(KOVO)에 재경기를 요청했다.
20일 스포츠동아 보도에 따르면, KB 손해보험 측은 지난 19일 열린 한국전력과의 경기서 오심에 의한 피해를 봤고, 이에 대해 KOVO 측에 정식으로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뿐만이 아니다. 배구팬들 역시 충분히 바로 잡을 수 있었던 판정에 대해 오심 쪽으로 무게를 둔 심판진에 대해서도 성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실제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남자프로배구 재경기 요구합니다'라는 항목에 400여명 이상이 동참하고 있다.
청원 개요에는 '19일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의 경기에서 심판의 다양한 오심 때문에 2, 3, 4세트에 한국전력 측에 유리한 판정이 내려져 팽팽했던 접전에 찬물을 끼얹게 되었습니다. 네이버, 다음 등 각 사이트에서는 네티즌들이 올해 배구 최악의 경기라고 평할 정도인데요. 그래서 이 경기 참관한 감독관과 주부심에게 책임을 묻고 해당 경기 재경기를 강력 요구합니다'라는 요청이 적혀있다.
사건은 이렇다. 세트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에서도 양 팀은 20-20으로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랠리가 이어진 가운데 한국전력 센터 이재목이 캐치볼 파울을 저질렀고, 진병운 주심 역시 제대로 판정을 했다.
이에 한국전력의 비디오 판독 요청이 이뤄졌고 결과는 ‘오심’이었다. 접전 상황에서 어이없이 1점을 내주게 되자 권순찬 KB손보 감독은 격하게 항의했고 두 차례 경고를 받음으로써 1점을 더 내주게 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4세트에서도 숨 막히는 랠리가 이어졌고 이번에는 KB손해보험의 넷터치 판정이 나왔다. 방송사 리플레이 확인 결과 네트를 건드린 쪽은 한국전력이었다.
한편, KOVO측은 "천재지변 또는 경기 중단의 경우를 제외하곤 재경기를 할 수 있는 예외 규정이 없다"며 KB손해보험의 요청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당 경기 주, 부심과 경기 운영위원, 연맹 심판위원장, 연맹 경기위원장 등 중징계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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