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에 '외압' 없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25일 더불어민주당이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을 은폐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며 자신에 대한 검찰수사를 촉구한 것과 관련 "외압을 행사한 바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일부 언론 등에서는 제가 검찰에 압력을 행사해 국정원의 2012년 대선 개입 사건 수사를 방해했고 혼외자 의혹을 이유로 채동욱 전총장을 강제퇴임시켰다고 한다"며 "저는 아무런 방해를 한 일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2013년 5월 검찰로부터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수사상황 중간보고가 있었다. 이에 대해 법무부 내부 검토 결과 국가정보원법 위반 등 혐의는 인정될 가능성이 높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인정되기 어렵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따라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충분히 보강수사 하도록 했고 검찰의 특별수사팀이 보강수사를 한 후 기소했던 것이 전부이다.”
그는 2013년 '혼외자 의혹'이 보도된 뒤 채 전 총장을 만나 "변호사가 먹고살 만큼 돈벌이는 됩니다"라고 했다는 주장도 부인하며 "감찰 요구가 강하게 대두됐지만 저는 이 모든 것을 막고 채 전 총장 스스로 해명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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