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투표결과장 '아수라장'…신원미상男 난입
단상 걷어차며 "다 죽어버려"
반대파 安 불신임 기자회견 예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재신임 여부에 대한 전당원투표의 압도적 지지를 얻었지만 당내 반발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국민의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당원투표 결과를 발표할 때 신원미상의 남성이 난입, 기자회견장이 아수라장이 됐다.
이 남성은 투표결과 발표 도중 단상을 발로 걷어차고 "다 죽어버려. 안철수가 돈이 그리 많냐"며 고성을 질렀다. 그는 이동섭 국민의당 의원의 멱살을 잡고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 남성은 의자를 들어올려 던지려고 하자 당직자 등의 제지를 받고 당사 밖으로 끌려나갔다. 이날 전당원투표 결과 발표 기자회견장에는 안 대표 지지자들로 보이는 당원들과 반대파 지지자들이 섞이면서 일부 고성과 욕설이 오갔다.
반대파 측은 나쁜투표거부운동본부를 통해 전당원투표를 '나쁜 투표'라 규정하고 이날 오전 중 기자회견을 열어 안 대표의 불신임과 탄핵을 요구할 예정이다.
또 안 대표 사퇴와 바른정당과의 통합 중단을 안건으로 하는 임시 전당대회 소집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투표에는 전체 선거인 26만437명 가운데 5만9천911명이 참여, 최종 투표율은 23.00%로 집계됐다. 투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4.6%가 통합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반대는 25.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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