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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기관지, 한미연합훈련 집중비난…드러난 본심?


입력 2018.01.04 10:21 수정 2018.01.04 10:30        이배운 기자

로동신문 “조선반도 핵전쟁 긴장상태…전적 美 탓”

전문가 “한미동맹 약화, 코리안패싱 초래할 수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로동신문 캡처

로동신문 “조선반도 핵전쟁 긴장상태…전적으로 미국 탓”
전문가 “한미동맹 약화, 코리안패싱 초래할 수도”


북한 노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이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남북 대화 분위기가 급물살을 타는 상황에서 한미관계의 균열을 노리며 한미연합훈련을 중단시키고 궁극적으로는 한미동맹을 와해시키겠다는 의도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로동신문은 4일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은 조선반도 긴장격화의 근원’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지금 조선반도는 언제 핵전쟁으로 번져질지 알 수 없는 초긴장상태에 있다”며 “이러한 사태는 전적으로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에 근원을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논평은 한미연합훈련인 키리졸브, 독수리,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 등을 지목하며 “호전광 미제 침략군들은 남녘땅에 전쟁 화약내를 풍기고 우리를 위험공갈했다”며 “조선반도에 조성된 긴장상태가 어디에 근원을 두고 있으며 그 진범인이 누구인가를 집중적으로 보여주고있다”고 말했다.

논평은 또 “세계 평화를 파괴하고 인류에 핵참화를 들씌우려는 제국주의 침략세력과는 오직 정의의 힘으로 맞서야 한다”며 “미국은 조선반도의 평화를 담보하는 힘의 실체를 인정하고 그에 순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3일 판문점 연락채널 개통 등으로 남북 대화 성사에 대한 기대가 쏠리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북한이 한미군사훈련 중단 등 역제안을 내놓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우리측 요구로 한미연합훈련이 중단되면 한미관계는 급속도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한국을 향해 핵 위협을 벌이면 진퇴양난에 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외교가의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남북관계 화해 무드가 무르익더라도 한미동맹 수호 및 북한 비핵화 원칙을 지키며 신중한 자세로 남북 대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태우 건양대 군사학과 교수(전 통일연구원장)는 “최근 한국은 “한미연합훈련 연기, 대북제재 완화 등을 주장하며 한미동맹이 위기로 치닫고 있다”며 “이는 한반도 문제에서 한국이 영향력을 상실하는 ‘코리안패싱’을 자초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송대성 한미안보연구회 이사는 “북한의 이번 조치는 소위 ‘남북 간 우리민족끼리’를 주장하며 반미분위기를 일으키려는 것”이라며 “‘평창올림픽 북한 참여’ 같은 미끼만 바라보다가는 향후 외교·안보에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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