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at Korea] 6·13 지방선거, 한국당 SWOT 분석해보니
큰 몸집 최대 강점·친박 꼬리표 결정적 약점
지방선거 환골탈태 기회·보수표 분산 위협도
제7대 전국동시지방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창당 이래 최대 혹한기를 보내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6개 광역단체장 ‘현상유지’를 위해 골몰하고 있다. 과연 한국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목표를 달성해 문재인 정부 독주에 제동을 걸고, 보수재건의 발판을 성공적으로 마련할 수 있을까. 데일리안은 한국당의 강점(Strength)·약점(Weakness)·기회(Opportunity)·위협(Threat) 요인, SWOT을 짚어봤다.
◆ 강점: 제1야당 ‘큰 몸집‘
제1야당인 한국당이 유지하고 있는 ‘큰 몸집’은 강점이다. 홍준표 대표 체제 출범 이후 바른정당 일부 흡수에 성공해 원내 의석수 면에서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5석 차로 바싹 추격했다. 현역 국회의원의 복당은 지역에서 영향력을 상당 부분 쥐고 있는 원외 당협위원장, 기초·광역의원 등의 복당을 동반한다. 현재까지도 복당 의사를 내비치는 바른정당 의원들이 있어 지방선거 전까지 한국당의 세 불리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 약점: 여전한 ‘친박‘ 꼬리표
반면 여전한 친박(친박근혜) 색체는 약점으로 꼽힌다. 당 지도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조치 등으로 이미지 쇄신 노력을 기울였지만 대중들 기억 속에서 한국당과 ‘국정농단’, ‘부정부패’ 등의 인식을 완전히 분리하기엔 물리적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홍준표 대표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감으로 거론되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 대해 “절대 안 된다”고 잘라 말하는 이유이기도하다.
◆ 기회: 인재수혈 통한 ‘환골탈태’
한국당이 처한 위기는 역설적으로 최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새로운 인재 수혈을 통한 ‘환골탈태’가 가능한 적기이기 때문이다. 현재 당 지도부는 TK(대구·경북)를 제외한 전 지역에 전략공천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직접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홍 대표는 보수 가치를 대표할 인물이라면 ‘삼고초려’를 넘어 ‘십고초려’도 불사하겠다고 했다. 한국당이 남은 6개월 동안 보수진영 인재발굴에 성공한다면 재도약 가능성이 열린다는 분석이다.
◆ 위협: 통합신당 ‘표 분산’
통합신당으로 인한 보수표 분산은 한국당에 위협 요인이다. 보수 유권자 민심이 싸늘하게 식어있는 상황에서 ‘합리적 중도’를 표방하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존재는 ‘대안 정당’으로 인식되기에 충분하다.
더군다나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민주당 2중대”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통합 과정에서 이 같은 한계를 벗어던지게 되면 보수 표 흡입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홍 대표는 “두 당이 통합한들 시너지 효과도 없을뿐더러 지방선거의 변수가 되지 못한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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