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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 '후', 지난해 매출 1조4200억원…"아시아 최고 반열"


입력 2018.01.08 10:24 수정 2018.01.08 10:25        손현진 기자

차세대 브랜드 '숨'도 매출 3800억원 기록

중국 상하이 빠바이반 백화점의 LG생활건강 '후' 매장에서 고객들이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의 궁중 화장품 브랜드 ‘후’와 자연·발효 화장품 브랜드 ‘숨’이 지난해 매출 1조 4000억원과 3800억원을 각각 돌파했다.

‘후’는 출시 14년만인 2016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내수침체와 중국 관광객수의 급격한 감소로 어려웠던 지난해도 국내와 중국 및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지속 성장해 지난해 매출 1조 4200억원을 기록하면서 아시아 톱 브랜드 반열에 등극했다.

2003년 선보인 ‘후’는 2004년부터 매년 약 40%씩 매출 성장을 이뤄왔다. 특히 2006년부터 배우 이영애를 모델로 발탁한 이후 큰 폭으로 도약해 2009년 매출 1000억원, 2015년 8000억원, 2016년 1조2000억원, 지난해는 1조4000억원을 돌파하며 눈부신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매출 1조원 브랜드가 되기까지 보통 50년 이상 걸린 글로벌 브랜드들과 견줬을 때 성장세가 크게 가파른 것으로, '후’는 수십년 이상의 긴 브랜드 역사를 가진 시세이도(121년), 에스티로더(72년), SK-II(38년)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가 선점한 아시아 시장에서 고급화 전략에 따라 빠르게 브랜드 가치를 키워가고 있다.

한편, 자연·발효 화장품 ‘숨’도 출시 10년만인 2016년 매출 3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지난해 매출 3800억원을 기록하며 ‘후’를 이을 차세대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출시 12년만에 4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한 ‘후’와 유사한 성장 패턴을 보이며 국내외 소비자들 사이에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2007년 출시한 ‘숨’은 오랜 시간 기다림과 정성을 요하는 ‘자연·발효’라는 콘셉트를 화장품에 접목한 브랜드로, 피부에 순하면서도 좋은 효능의 제품을 찾는 고객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숨’은 2016년 4월 말 중국에 진출한 이래 상하이, 난징, 베이징 등 주요 도시의 최고급 백화점에 빠르게 브랜드를 확산해, 진출 2년이 채 되지 않은 현재 70개 매장을 오픈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으며, 싱가포르, 베트남, 대만 등지로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후’, ‘숨’ 두 브랜드의 매출을 합하면 1조8000억원으로, LG생활건강은 올해 이 두 브랜드의 매출이 10년 전인 2008년 전사 매출(1조9677억원)보다 높은 2조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현진 기자 (sonso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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