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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잡이어선 현대화 완료…어업효율·어선원 복지 기대


입력 2018.01.08 11:00 수정 2018.01.08 10:54        이소희 기자

해수부, 기선건현망어선 차세대 표준어선으로 개발·실증화 연구 완료

해수부, 기선건현망어선 차세대 표준어선으로 개발·실증화 연구 완료

대규모 선단을 구성해 조업하는 기선건현망어선에 대한 실증적 연구가 완료돼 본격 실용단계로 접어들었다.

해양수산부는 어선원의 안전․복지공간을 늘리고 조업경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제작된 기선권현망 표준어선 실증화 연구를 마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어업현장에 보급한다고 8일 밝혔다.

기선권현망어업은 본선 2척(끌배), 어탐선 1척, 가공선과 운반선 2척 등 5척으로 선단을 구성해 조업하는 형태의 어업으로, 주요 조업어종은 멸치다.

여러 척의 선박을 운영하기 때문에 연료비 등 조업 경비가 높다는 단점이 있으며, 현장에서 사용되는 선박 중 노후화된 선박 비율이 높고 어선 내 어선원에 대한 복지공간도 매우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에 해수부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2014년 10월부터 약 26억원(국비14억원, 민간12억원)을 투입해 ‘선진조업형 기선권현망 어선개발사업’을 추진해왔다.

산업부-해수부 간 어선 현대화 협업 추진 과정 ⓒ해수부

해수부가 제시한 표준선형 기준에 따라 산업부가 시제선을 건조한 후 올해 7월부터 12월까지 경남 통영 일원에서 실증화 연구어업을 진행, 성능 등을 확인했다.

이번 사업에서는 기존에 다섯 척으로 구성됐던 선단에서 지휘선 역할을 했던 어탐선의 기능을 본선에 합쳐 총 네 척으로 선단을 구성할 수 있도록 새로운 형태의 본선을 고안했다.

또한 선형을 변경해 운항 효율을 높임으로써 경비를 약 선원 인건비, 연료비 등 운영경비를 10% 가량 줄일 수 있게 됐으며, 침실과 식당 등 선원용 복지공간을 확충해 이용 편의도 높였다.

해수부는 이번에 개발된 기선권현망어선 선형을 현장에 널리 전파하고, 선박을 대체건조 하고자 하는 어업인에게 ‘노후어선현대화사업’을 통해 건조비용을 이차보전 형태로 지원할 계획이다.

노후어선현대화사업 활용은 연근해 노후어선의 대체건조 시 어업인이 건조자금 융자(최대 90% 까지)를 받을 경우 이자 차액을 정부가 보전해준다.

해수부는 이외에도 작년부터 총 242억원을 투입, 연근해어선 10종에 대해 업종별 조업 특성 등을 반영한 표준어선을 설계·건조하는 ‘차세대 한국형 어선개발 및 실증화 사업(2017~2020년)’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근해채낚기·연안복합·연안통발·이동성 구획어선 4종에 대한 표준선형 설계가 개발이 완료돼 시제선 건조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이 중 3종(연안복합·연안통발·이동성구획어선)에 대한 실증화 연구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최완현 해수부 어업자원정책관은 “새로 개발된 기선권현망 어선이 현장에 보급되면 선원 복지 향상과 조업 경제성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2020년 완료 목표로 추진 중인 차세대 한국형 어선 개발과 실증화 사업도 추진해 우리 어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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