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첫 상대 스위스 “엔트리 증원 불공정”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 연합뉴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에서 한국과 첫 경기를 치르는 스위스가 남북 단일팀에 대해 불공정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는 17일, 스위스 아이스하키협회의 말을 인용, "단일팀을 통해 남북한이 서로 가까워진다면 정치적인 측면에서 긍정적 신호일 수 있지만 스포츠의 관점에서는 찬성하기 어렵다"고 보도했다.

스위스 아이스하키협회는 이어 "대회에 참가하는 다른 팀들도 여자 대표팀에 많은 돈과 자원을 투자했다"며 "만약에 남북한 단일팀에 한해서만 엔트리를 증원한다면 이는 공정하지 않고 경쟁을 왜곡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북한에 제안한 상태다. 이에 북한 측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정부는 한국 대표팀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엔트리 23명을 유지하되 북한 선수를 추가로 받아들인다는 방침이다.

한편,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랭킹 22위)은 세계 랭킹 6위의 강호 스위스와 첫 경기를 치른 뒤 스웨덴(5위), 일본(9위)과 연이어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