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OLED 확대 박차...3Q POLED 신규 라인 가동
중국 광저우 공장 내년 하반기 양산 시작...2020년 OLED 비중 40%
올해 OLED 중심 9조 투자...주당 500원 현금배당 '주주가치 제고'
중국 광저우 공장 내년 하반기 양산 시작...2020년 OLED 비중 40%
올해 OLED 중심 9조 투자...주당 500원 현금배당 '주주가치 제고'
LG디스플레이가 올 3분기 중소형 플라스틱올레드(POLED) 신규 라인을 가동하며 OLED 비중 확대에 나선다.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하락과 중국 경쟁업체들의 공세를 극복하기 위해 OLED로 승부수를 띄우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23일 현재 경기도 파주에 건설 중인 P10 공장에 들어서는 첫 번째 POLED 라인이 될 6세대 중소형 POLED용 생산라인 E6가 올 3분기 가동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E6의 첫 생산 규모는 월 1만5000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은 이 날 진행된 '2017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POLED 추가 생산 캐파를 위한 투자는 시장의 상황과 고객의 요구 등을 확인해 가장 최적화된 타이밍에 결정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공장 건설이 진행 중인 중국 광저우 대형 OLED 공장도 내년 하반기 양산이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정부 승인 검토가 당초 기대보다 약 3개월 정도 지연돼 지난해 말 승인이 났지만 예정대로 2019년 하반기에 양산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회사측의 계획이다.
이러한 중소형과 대형 OLED 양산 확대로 현재 10% 가량인 OLED 매출 비중을 오는 2020년까지 40%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의 이러한 전략은 최근 가격 하락과 중국 업체들의 공급 과잉으로 실적이 감소하고 있는데 따른 대응책 차원에서 비롯된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 날 공시를 통해 2017년 4분기 영업이익이 444억7600만원으로 전년동기(9043억원) 대비 95.1%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기간 매출도 7조1261억원으로 전년도(7조9359억원) 대비 10.2% 줄었다.
연간기준으로는 매출 27조7902억원과 영업이익 2조461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영업이익은 87.7%, 매출액은 4.9% 증가하는 호 실적을 달성했지만 이는 지난해 상반기 LCD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갈수록 실적이 악화되는 상고하저의 그래프를 그랬고 4분기에 특히 급락했다.
이 때문에 OLED 비중을 늘려 LCD 공급과잉과 가격하락 리스크를 극복해나간다는 전략이다. 현재 LCD는 LG디스플레이 매출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인 비중을 보이고 있다.
회사측은 올 1분기 말부터는 LCD 가격 하락 폭이 완화돼 가격이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중국 BOE가 10.5세대 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어 공급 과잉으로 인한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 차이나스타(CSOT)도 내년 2분기 11세대 공장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 등 LCD의 공급과잉 리스크는 지속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020년까지 대형 및 중소형 플라스틱 올레드 중심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 중 올해 약 9조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김상돈 부사장은 “올해에는 미래 준비의 일환으로 대형 및 중소형 OLED 중심 9조원 내외를 투자해 OLED로의 사업 전환을 가속화 할 예정”이라며 OLED 비중 확대를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4년 연속 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3월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김상돈 부사장은 “회사 미래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고 향후 시장 환경이 불투명하지만 주주에 대한 배당 정책은 일관되게 유지하는 게 기본적인 방침”이라며 “일부 주주들이 우려하는 유상증자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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