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영 출전 “기적처럼 기회, 최선 다하겠다”
인스타그램에 평창동계올림픽 출전 의사
러시아의 출전 포기로 극적으로 기회 얻어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어이없는 행정 착오로 꿈에 그리던 2018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이 물거품이 됐었던 노선영(29·콜핑팀)이 다시 스케이트 끈을 묶는다.
노선영은 28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평창동계올림픽 출전 의사를 밝혔다.
그는 “저에 대한 관심과 감사함을 담아 이곳에 다시 글을 남깁니다”라는 말로 심경을 전했다.
노선영은 “지난 일주일은 제게 너무나도 힘들고 어려웠던 시간이었기에 모든 것을 포기했었습니다. 대표 생활의 마지막인 평창올림픽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조차 저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라면서도 “하지만 많은 분들의 바람 덕분인지 저에게 기적처럼 기회가 찾아왔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말 많은 고민 끝에 저는 당당하게 올림픽에 출전하여 최선을 다하고 후회 없이 대표 생활을 마무리하려 합니다”라며 대회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렇게 결정을 내리기까지는 많은 분들의 응원과 관심이 큰 힘이 되어 제가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힘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올림픽에 임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라고 쓰며 글을 마무리했다.
당초 한국 여자 팀 추월 대표팀은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어 노선영의 출전에도 큰 문제는 없어 보였다.
하지만 올림픽 팀추월에 출전하는 선수는 개인 종목 출전권도 획득해야 한다는 ISU 규정을 빙상연맹이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노선영의 올림픽행이 좌절됐었다.
노선영은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17-18시즌 월드컵 1~4차대회 1500m에서 34위를 기록했다. 32위까지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져 노선영은 결국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하지만 출전권 3장을 확보한 러시아가 1명만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기로 결정하면서 예비 2순위였던 노선영이 극적으로 출전권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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