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1500m 출전 포기…주형준 평창 합류

대기 명단에 있던 주형준에게 출전권 돌아가

5000m, 1만m, 매스스타트, 팀추월 등 4종목 출전

1500m 출전을 포기한 이승훈. ⓒ 게티이미지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이승훈(30·대한항공)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1500m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29일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올림픽 남자 1500m 출전 선수 명단에는 이승훈의 이름이 빠졌다. 대신 주형준(27·동두천시청)이 김민석(19·평촌고)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당초 1500m에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서 출전권을 획득한 이승훈과 김민석이 출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승훈이 출전하지 않기로 하면서 1500m 대기 명단에 있던 주형준이 평창행 막차를 타게 됐다.

주형준은 월드컵 1∼4차 결과를 합산한 1500ｍ 예비 2순위로 평창행이 좌절될 뻔했으나 이승훈의 포기에 따라 극적으로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1500m 출전을 포기한 이승훈은 5000m, 1만m, 매스스타트, 팀추월 등 4종목에만 출전한다. 일정상 모든 경기에 나설 경우 체력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1500m 출전을 포기했다.

대신 이승훈은 매스스타트, 팀추월 등 메달이 유력한 종목들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승훈은 지난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1만ｍ 금메달과 5000ｍ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는 팀추월에서 은메달을 기록했다.

평창올림픽에 첫 선을 보이는 매스스타트에서는 이번 시즌 세계랭킹 1위를 기록하면서 초대 챔피언 등극이 유력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