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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 킬러’ 손흥민, 아쉬움 남긴 결정력


입력 2018.02.05 09:09 수정 2018.02.05 09:1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리버풀 상대로 고군분투했지만 결정력 아쉬움

최근 4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부진 장기화

리버풀전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는 손흥민. ⓒ 게티이미지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또 다시 득점을 기록하는데 실패했다.

손흥민은 5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리버풀과의 원정 경기에서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종료 직전 교체되기까지 90분 가량을 소화했다.

리버풀전은 최근 3경기 연속 득점이 없었던 손흥민이 침묵에서 벗어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익히 알려진 대로 손흥민은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의 천적이다.

손흥민은 분데스리가 시절부터 클롭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고, 지난해 10월 리버풀과의 맞대결에서는 첫 골을 뽑아내기도 했다.

특히 빠른 스피드와 기습적인 공간 침투를 앞세운 손흥민은 클롭 전술의 핵심인 게겐 프레싱을 파괴하는데 가장 최적화 돼 있는 선수이기도 했다.

하지만 토트넘이 이날 리버풀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홈팀 리버풀은 초반부터 전진 수비를 통해 토트넘을 강하게 압박했고, 실수를 유발해내며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최후방과 3선이 허둥지둥 대면서 전방의 손흥민에게 패스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손흥민은 고군분투했다.

전반 16분 좋은 위치 선정으로 트리피어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쏘아 올렸다. 비록 판데이크의 태클에 막혔지만 리버풀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케 했던 장면이었다.

3분 뒤에는 폭발적인 드리블로 순식간에 수비 3명을 제쳐냈다. 이후 케인에게 회심의 패스를 건넸지만 길목에서 차단당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34분에는 수비수들의 압박을 이겨내고 에릭센에게 완벽한 패스 연결하며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토트넘이 전체적으로 리버풀의 압박에 고전한 가운데 손흥민이 드리블과 패스를 통해 그나마 공격을 이끌었다.

결정적인 일대일 찬스를 놓친 손흥민. ⓒ 게티이미지

하지만 결정적인 일대일 찬스를 놓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후반 11분 알리의 원터치 패스가 절묘하게 손흥민에게 전달되며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로 이어졌지만 회심의 왼발 슈팅이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지난달 14일 에버턴전 득점 이후 모처럼 포문을 열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를 그만 놓치고 말았다.

경기 직후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날 손흥민에게 5.9점의 낮은 평점을 매겼다. 이는 에릭 다이어(5.5점) 다음으로 낮은 평가다.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완벽한 득점 기회를 놓친 것이 평가에 반영이 된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후반 11분의 장면은 개인과 팀에게 모두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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