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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각설' 北 황병서 4달만에 복귀…'2인자' 최룡해 견제구?


입력 2018.02.20 14:55 수정 2018.02.20 15:10        박진여 기자

사복차림으로 '둘째 줄' 배치…당 부부장급 직급 이동 관측

정권 안정화·권력분산·충성심 유도 위한 복권 카드 가능성

황병서 전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4개월 여 만에 공식행사에 등장한 가운데, 과거 차수 군복 대신 사복차림으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자료사진)ⓒ연합뉴스

사복차림으로 '둘째 줄' 배치…당 부부장급 직급 이동 관측
정권 안정화·권력분산·충성심 유도 위한 복권 카드 가능성


실각설이 돌았던 황병서 전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4개월 여 만에 공식행사에 재등장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 정권 '2인자'로 평가 받던 황병서는 지난해 10월 만경대혁명학원 창립 70돌 기념보고대회에 참석한 것을 마지막으로 더는 공식석상에 등장하지 않았다.

그가 사라진 것을 두고 돈을 받고 인사를 단행한 매관매직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설이 돌았다. 북한 내부 사정에 밝은 대북 소식통은 황병서가 뇌물수수 혐의로 총정치국 검열에 걸렸다"며 노동당에서 출당 당하는 등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파악했다.

그런 그가 지난 15일 김정일 생일을 기념해 평양에서 열린 중앙보고대회와 16일 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현장에 연일 모습을 드러내며 눈길을 끌고 있다.

황병서는 이번 행사에서 과거 입던 차수 군복 차림 대신 사복 차림으로 등장했다. 다만 과거 차수 계급장인 큰 별을 달고 첫 줄에 섰던 그는 이번에는 양복을 입고 노동당 부부장급 행렬인 둘째 줄에 자리했다.

그는 이번 김정일 시신 참배 때 김경옥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옆에 서고, 중앙보고 대회 때는 전일춘 39호실장 옆에 자리했다. 과거 단상에 마련된 주석단에 앉았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북한 정권 '2인자'로 평가 받던 황병서는 지난해 10월 만경대혁명학원 창립 70돌 기념보고대회에 참석한 것을 마지막으로 더는 공식석상에 등장하지 않았다.(자료사진) ⓒ연합뉴스

이를 두고 그가 '사상 교육'을 마치고 당으로 복귀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황병서의 직급이 당 부부장급으로 바뀐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자리배치를 통해 그가 총정치국장으로 자리를 옮기기 전인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군담당)으로 옮겼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가운데 당의 징계가 예상보다 심중해 숙청설까지 돌았던 그가 돌연 공식석상에 재등장하면서 권력분산을 위한 조치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북한에서 '2인자'로 떠오른 최룡해 노동당 조직지도부장에게 지나친 관심과 권력이 집중되면서 이를 분산시키기 위해 황병서의 복권 카드를 꺼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한 북한 체제의 안정화를 과시하기 위한 차원에서 그를 복권시킨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북한 정권의 안정화와 집중된 권력 분산, 처벌과 용서에 따른 충성심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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