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단 대표 청와대 초청 격려
"어려운 사정에도 대규모 선수단 파견해 주셔서 감사"
러시아 측 "6월 월드컵 계기로 러시아 방문해주시길"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러시아 출신 선수단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하고 “러시아가 어려운 사정에도 불구하고 평창올림픽에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해 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직전 동계올림픽 개최국이자 동계스포츠 강국인 러시아의 참가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더욱 빛내주고 있을 뿐 아니라 평창올림픽을 평화와 화합의 장으로 만들려는 한국의 노력에 큰 도움이 됐다” 주최국 대통령으로서 특별히 감사드리기 위해서 오늘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러시아 응원단을 구성해서 러시아 선수단이 입국할 때부터 환영했고, 개막식 때도 러시아 선수단이 올림픽 깃발을 앞세우고 입장할 때 다른 어느 나라 선수단이 입장할 때보다 열렬히 환호하고 박수를 보내줬다”며 “러시아가 6월에 월드컵을 개최할 때는 한국이 러시아 월드컵 성공을 위해서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71명이 탄 러시아 여객기가 모스크바 부근서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사고와 관련, 문 대통령은 “올림픽 기간 중에 러시아에서 아주 비극적인 비행기 추락사고로 많은 국민이 희생당하는 아픔이 있었는데 그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고르 레비틴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저희에게 문 대통령께 각별한 인사 말씀을 전해달라는 말씀이 있었다”면서 “월드컵을 계기로 대통령께서도 러시아를 한 번 방문해주실 수 있는 기회가 닿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제안했다.
또 “월드컵 기간 중에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해 주신다면, 푸틴 대통령도 만나고 한국 대표팀의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접견에는 펜싱 올림픽 챔피언 출신인 포즈드냐코프 올림픽 선수단장을 비롯해 레비틴 대통령 보좌관, 티모틴 주한 러시아 대사, 블라디슬라프 트레착 아이스하키협회장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김수현 사회수석과 신재현 외교정책비서관, 김홍수 교육문화비서관,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임수석 외교부 유럽국장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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