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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스텝꼬인 바른미래당, 인재영입 '난항'


입력 2018.02.26 12:30 수정 2018.02.26 14:36        이동우 기자

통합 후 정당지지율 한 자릿수로 하락

현역의원 차출론, 安 등판시기 앞당겨

김동철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김동철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바른미래당이 지방선거를 위한 인재영입에 난항을 겪고 있다. 통합 후 저조한 신당 지지율이 후보자들의 적극적인 지원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물난으로 호남 지역구 의원들의 지방선거 차출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민주당과 민주평화당 견제를 위해 주요 의원들이 지방선거에 선당후사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통합 시너지효과 우려가 현실로

바른미래당의 통합 후 정당지지율은 최근 주요 조사에서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19∼21일 전국 성인 1504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바른미래당 지지율은 7.4%로 지난주(10.5%) 대비 3.1%포인트 하락했다.

지방선거를 위한 예비후보자 영입을 앞둔 상황에서 정당지지율은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주요한 지표로 작용한다. 선거비용 전액이 보전되는 유효득표율 15%, 절반 보전 10%를 확보하기 위해 후보자들이 낮은 정당지지율의 당 지원을 꺼려하기 때문이다.

실제 바른미래당은 지난 24~25일 경기도 대교HRD 센터에서 지방선거를 위한 여성, 청년 예비 후보자 50여명의 교육을 진행했지만 이 가운데 강원지역 출마를 희망하는 예비 후보자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단, 통합 이전 기존 국민의당 측 지원자에 한정된 교육으로 바른정당 측 예비 후보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승민 공동대표와 박주선 공동대표가 대화를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승민 공동대표와 박주선 공동대표가 대화를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현역의원 출마 딜레마

당내 현역의원 차출론이 거론되는 이유도 이같은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차출론은 호남 광역단체장 후보에 박주선 공동대표, 김동철 원내대표, 주승용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의 호남 세력확대를 저지하기 위한 포석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통합 이후 바른미래당 전체 의석이 사실상 줄어든 상황에서 현역의원의 선당후사 차출이 어렵다는 분석이다.

실제 유승민 대표는 당의 정비를 위해 지방선거 도전을 일찍이 거절했고, 박 대표나 김 원내대표 또한 광주시장 후보 하마평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다음달 중순께 바른미래당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도 당이 처한 어려움을 반증하고 있다는 평가다.

당은 전 지역 후보 출마를 목표로 지난 23일 선거기획단 설치를 의결, 지방선거 기본 계획안 확정 후 본격적인 인재영입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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