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한은, 기준금리 1.50% 동결…한미 금리역전 '초읽기'


입력 2018.02.27 10:11 수정 2018.02.27 10:54        이미경 기자

작년 11월 0.25%포인트 인상후 시장 예상대로 동결기조

한국은행은 2월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개최해 기준금리를 연 1.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데일리안

한국은행이 27일 기준금리를 동결로 유지하기로 했다. 경기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통상압박이나 불안한 고용지표, 가계부채 등이 금리인상에 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서울시 중구 태평로 한은 본부에서 2월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개최해 기준금리를 연 1.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 1.25%에서 0.25%포인트 인상한후 2회 연속 동결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채권시장 전문가들 대다수는 지난 1월에 이어 2월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가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금통위는 이주열 총재가 주재하는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지만 시장에서는 동결을 우세하게 점쳤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지난 8∼13일 74개 기관 채권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93%가 이번 달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하지만 이번 한은의 금리 동결 결정으로 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인상을 예고한 상황에서 한미간 금리역전은 불가피해졌다. 내달 미국이 예고한대로 금리를 인상하면 미국 금리 상단이 우리나라 기준금리를 앞서게 된다.

한미간 금리역전으로 인해 외국인 자본 이탈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서도 한은의 추가 금리인상 시기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최근 미국의 통상압력 강화로 인해 국내 수출기업들의 성장동력에 비상등이 켜진상황에서 GM사태 등의 여파로 고용시장 악화가능성 등 잇따라 경제성장에 제동이 걸리는 분위기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앞서 이주열 총재도 공식적인 자리에서 금리인상 속도조절론을 강조해온 만큼 앞으로도 한은이 금리인상을 강하게 밀어붙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이미경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