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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싸형’ 사이보그, 여성과 대결은 미스매치?


입력 2018.03.04 15:19 수정 2018.03.04 15:2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홀리 홈 지도 받은 쿠니츠카야 상대로 1R TKO승

20경기 연속 무패..여자 파이터 중 대항마 찾기 어려워

UFC 여자 페더급 챔피언 사이보그. SPOTV NOW 캡처

UFC '싸형' 크리스 사이보그(33·브라질)가 야나 쿠니츠카야(28·러시아)를 완파했다.

사이보그는 4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T-모바일 아레나서 펼쳐진 ‘UFC 222’ 여자 페더급 타이틀전에서 쿠니츠카야를 맞이해 1라운드 3분 25초를 남기고 TKO 승리를 거뒀다.

사이보그가 압도했다. 사이보그는 시작부터 묵직한 펀치를 꽂았다. 사이보그가 UFC 219에서 홀리 홈의 그라운드 압박에 다소 고전했던 것을 알고 있는 쿠니츠카야는 그라운드로 몰고 가며 역전을 꾀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초반 잠시 당황했던 사이보그는 킥과 펀치로 주도권을 잡은 뒤 쿠니츠카야의 클린치까지 뜯어내고 연타를 퍼부으며 TKO 승리를 따냈다.

“사이보그는 KO승을 따낼 힘이 부족한 선수”라고 깎아내렸던 쿠니츠카야는 매서운 펀치의 쓴맛을 제대로 봤다. 인빅터 챔피언 출신의 쿠니츠카야는 UFC 데뷔전에서 높은 벽을 실감했다.

사이보그와 5라운드 동안 싸워 본 유일한 파이터인 홈의 지도를 받은 쿠니츠카야도 사이보그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지난해 토냐 에빈거(미국)를 누르고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 사이보그는 홀리 홈을 상대로 1차 방어에 성공한 이후 이날 쿠니츠카야를 잡으며 2차 방어까지 성공하며 독주 체제를 알렸다.

사이보그는 여성 파이터임에도 ‘싸형’으로 불릴 정도로 매서운 파워를 자랑한다.

2005년 종합격투기 데뷔 이래 19연승을 질주해온 사이보그는 이날의 승리로 20경기 연속 무패 행진과 2차 방어에 성공했다. 인빅타와 스트라이크포스 등 각종 격투기 단체의 챔피언 벨트를 석권했던 사이보그는 UFC에서도 그 위용을 이어가고 있다.

사이보그를 꺾을 수 있는 여자 파이터는 없어 보인다. 밴텀급 챔피언 아만다 누네스(29·브라질)와의 매치 가능성이 있지만, 누네스도 이미 겁을 먹은 상태로 보인다.

사이보그를 ‘싸형’이라 부르는 한국의 UFC 팬들은 “성별만 여자일 뿐, 사이보그는 남자에 가깝다. 여자와의 대결은 모두 미스매치”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그녀의 포스에 혀를 내두르고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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