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지난해 한-중 정상회담 이후 큰 변화 없어”
미국 발 무역 전쟁 계기로 한-중 관계 회복 기대
중국 최대정치행사인 ‘양회’ 결과에 국내 유통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드 보복에 따른 중국 단체 관광객 감소와 더불어 롯데 등 중국 현지 진출 기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유통업계의 손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서다. 유통업계는 최근 미국 발 무역 전쟁이 가시화되면서 이에 대응해 중국 정부가 한국과의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란 전망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은행이 내놓은 1월 국제수지에 따르면 여행수지 적자는 21억6000만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겨울방학과 휴가를 맞아 해외로 여행을 떠난 내국인 증가와 더불어 국내 방문객의 큰 비중을 차지했던 중국 관광객 감소로 인한 결과다.
지난해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이 본격화되면서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은 급감했다. 올 1월 중국인 입국자 수는 30만5000명으로 지난해 1월보다 46% 줄었고, 지난해 12월보다도 8.2% 감소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11월 말 일부 한국 관광을 허용했지만 전세기를 비롯해 크루즈와 온라인 예약 등 규제를 풀지 않고 있어 예전 같은 대규모 단체 관광객 방문은 뜸한 상황이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어느 정도 양국 관계가 풀릴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명동 등 서울 주요 상권에 위치한 브랜드숍들은 중국어 가능 직원을 대거 모집하는 등 손님맞이에 나섰지만 달라진 건 하나도 없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한-중 정상회담으로 양국 정부의 화해무드가 조성되면서 다시 중국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했던 유통업계는 크게 변함 없는 중국의 태도에 여전히 추운 겨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화장품뿐만 아니라 중국 단체 관광객들을 겨냥해 우후죽순 생겨난 호텔들과 면세점 업계도 상황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 전, 롯데면세점 본점 설화수 매장을 찾은 중국 관광객들이 계산을 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데일리안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