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출국, 막 오른 손흥민 파트너 경쟁
북아일랜드, 폴란드와 유럽 원정 2연전
김신욱·황희찬·이근호 주전 경쟁 3파전
신태용호가 3월 유럽 원정길에 올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출국했다.
대표팀은 오는 24일 북아일랜드(FIFA랭킹 24위)와 친선경기를 치른 뒤 28일에는 월드컵 본선 진출국인 폴란드(FIFA랭킹 9위)와 맞대결을 펼친다.
3월 A매치 2연전은 월드컵을 앞두고 현 대표팀의 실력과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대한축구협회가 5월에 온두라스, 6월에 보스니아, 볼리비아, 세네갈과 평가전을 잡았지만 상대국들의 면면을 봤을 때 경기 감각 유지 차원 외에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
이에 FIFA랭킹이 한국보다 높고, 원정 경기를 통해 얻어갈 것이 더 많은 북아일랜드, 폴란드와의 2연전이 신태용호로서는 좀 더 비중이 크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손흥민, 기성용 등 유럽파를 포함한 최정예 멤버가 구축된 만큼 한국으로서는 이번 2연전이 월드컵 본선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잣대가 될 전망이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역시 손흥민의 파트너 자리다. 신태용 감독은 이미 손흥민을 전방에 배치시키는 4-4-2 전술이 대표팀의 플랜A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수비력이 좋은 북아일랜드와 폴란드를 상대로 어느 정도 효력을 발휘할지 실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
일단 손흥민 파트너 후보로는 김신욱과 황희찬이 꼽힌다.
이근호의 경우 지난해 11월 A매치에서 손흥민과 투톱으로 나서 합격점을 얻었다. 또한 이근호는 미드필드로도 활용이 가능해 신태용 감독은 이번 3월 A매치에는 김신욱과 황희찬의 경쟁력을 실험해 볼 가능성이 크다.
우선 김신욱은 최근 A매치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가장 뜨거운 겨울을 보냈다. 익히 알려졌다시피 김신욱의 강점은 큰 신장을 이용한 제공권이다. 최근에는 머리가 아닌 발로도 득점을 기록하며 만능 공격수로 진화했다.
또한 이달 초 톈진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차전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최근 한국서 가장 뜨거운 공격수이기도 하다. 여기에 손흥민과의 호흡까지 맞아 떨어진다면 김신욱이 만년 조커에서 주전으로 발돋움하는 것은 시간 문제다.
황희찬은 저돌적인 움직임과 넓은 활동량을 앞세운 압박이 빼어난 공격수다. 지난해 11월 손흥민과 호흡을 맞췄던 이근호처럼 전반 초반부터 상대 수비진에 끊임없이 압박을 가하면서 손흥민에게 슈팅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황희찬은 최근 팀의 주축으로 유로파리그를 소화하며 유럽 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신태용 감독으로서는 이번 2연전을 통해 손흥민과 호흡을 맞출 최적의 조합을 선별해야 하는 것이 최대 과제 중 하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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