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언론장악' 대여공세 본격화…MBC 국정조사 추진

황정민 기자

입력 2018.03.27 16:42  수정 2018.03.27 17:08

'이메일 사찰' 의혹 MBC 감사국 고발 조치

배현진 "저는 文정권 공공연한 블랙리스트"

'이메일 사찰' 의혹 MBC 감사국 고발 조치
배현진 "저는 文정권 공공연한 블랙리스트"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좌파정권 방송장악 피해자 지원 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은 27일 문재인 정부의 이른바 ‘공영방송 장악’을 고리로 대여공세를 본격화했다.

한국당 ‘좌파정권 방송장악피해자지원 특별위원회’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1차 회의를 열어 피해자들을 위한 대책을 논의하는 한편 피해 사례를 청취했다.

지원 특위는 향후 ▲MBC 부당 인사행위 관련 국회 국정조사 ▲MBC 경영진·방문진 이사 대상 청문회 ▲MBC 감사국 이메일 사찰 고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현장조사 ▲언론인 피해 사례 접수 등을 추진하기로 결론 냈다.

이날 회의에는 김성태 원내대표를 비롯해 박대출 특위 위원장, 전희경 의원, 민경욱 의원 등이 참석했다. 최근 한국당에 입당한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도 특위 위원 자격으로 함께했다.

김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정치파업에 동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선 기자를 대상으로 불법사찰을 자행하는 최승호 MBC 사장의 편향성과 당파성에 아연실색”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방송장악 시도는 반드시 봉쇄돼야 한다”고 밝혔다.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좌파정권 방송장악 피해자 지원 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세의 MBC 기자, 배 위원장, 김성태 원내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대출 위원장은 “MBC 사측이 직원 40여명의 이메일을 불법 사찰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며 "내일(28일)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책임을 묻는 자리가 있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이 응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MBC 파업 불참자들의 피해 사례 진술이 이어졌다.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는 “지난 1월 MBC 최승호 사장은 ‘배현진이 다시는 뉴스에 출연할 수 없을 것’이라는 말을 거리낌 없이 했다”며 “그 이유를 확실히 안다.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파업에 동참하지 않고 방송 현장에서 일하겠다고 우겨서”라고 설명했다.

또 “저 뿐 아니라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기자들은 문 정권의 공공연한 블랙리스트”라며 “소신대로 일 하겠다는 사람에게 적폐 오명을 씌워선 안 된다. MBC는 국민의 방송인지 언론노조의 방송인지 그 좌표를 분명히 해달라”고 강조했다.

김세의 MBC 기자는 “지난 12월 최승호 사장 취임 이후부터 회사에서 하는 일 없이 조명실(UPS)에 있다. 저를 비롯한 80여명의 기자들이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파업에 참여하지 않아 마이크를 빼앗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메일 사찰이라는 끔찍한 행위를 포함한 무차별적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MBC는 공영방송이고 국민 모두의 방송이다.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원들로만 채워진 MBC 뉴스를 이제는 막아야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전희경 의원은 “이것은 이념의 좌·우를 떠나 직장인이 하고자 하는 일에 열정으로 충실히 한 것이 죄가 된 데 대한 문제제기”라며 “이 세상 어느 직장에서도 있어선 안 될 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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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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