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은 장현수를 뺄 생각이 없다
또 다시 수비라인에 불안감 노출하며 패배
수비라인 변화에도 장현수는 변함없는 신뢰
신태용호가 또 다시 수비라인에 불안감을 노출하며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대한 우려감을 자아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각) 폴란드 호주프의 실레시안 스타디움에서 열린 홈 팀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지난 북아일랜드전에서 1-2 역전패를 당한 한국은 유럽 원정을 2패로 마감하며 혹독한 수업료를 지불했다.
특히 단점으로 지적됐던 수비진이 흔들리면서 2경기에서 무려 5실점을 허용하는 등 또 한 번 문제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날 신태용 감독은 스리백과 포백을 혼용하며 대안을 마련하려 해봤지만 결과적으로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하며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그래도 신태용 감독이 수비진의 리더를 장현수로 낙점하고 월드컵을 대비하려고 하는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신태용 감독은 폴란드전 스타팅 라인업으로 수비에서 홍정호-장현수-김민재로 스리백을 구성했다. 이후 공격이 풀리지 않자 전반 38분 김민재를 빼고 황희찬을 투입했고, 후반 시작과 동시에 홍정호를 빼고 윤영선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선발로 나선 수비진 가운데 경기장에 끝까지 남은 선수는 장현수 뿐이다. 이는 신태용 감독이 장현수를 붙박이 수비수로 두고 다양한 조합을 고민하고 있음을 뜻한다.
그간 장현수는 대표팀 수비 불안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매 경기 그가 붙박이 수비수로 나서면서 실점을 허용하고 불안감을 노출했기 때문에 모든 비난이 고스란히 그에게 쏠릴 수밖에 없었다.
결과만 놓고 본다면 장현수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장현수가 빠진다면 마땅한 대안이 보이지 않는 것이 한국 수비진의 현실이다.
한 때 혜성처럼 등장한 신예 김민재는 이번 3월 유럽 원정 평가전을 통해 경험 부족의 약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기대를 모았던 홍정호는 치명적인 알까기로 두 번째 실점의 빌미를 허용했고, 후반전에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결국 현재로서는 누가 나와도 불안한 것은 마찬가지다. 더 이상 새로운 변화를 줄 수 없다면 남은 기간 동안에는 주전 수비수를 정하고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길밖에는 없다. 분명한 것은 수비 불안이 계속 지적 되도 신태용 감독은 장현수를 뺄 생각이 없어 보인다. 어쩌면 장현수의 선발 기용 여부는 신태용 감독이 고민에 포함조차 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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