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AI고삐 죄는 이재용 부회장...삼성전자, 프랑스에 ‘AI랩’ 설립


입력 2018.03.30 10:03 수정 2018.03.30 10:19        이호연 기자

한국, 미국 이어 유럽 거점

이재용 부회장 의지 반영...첫 공식행보 기간에

우면동에 위치한 '삼성 서울 R&D 센터' 전경 ⓒ 삼성전자

한국, 미국 이어 유럽 거점
이재용 부회장 의지 반영...첫 공식행보 기간에


삼성전자가 프랑스 파리에 인공지능(AI)랩을 설립한다. 한국 서울, 미국 실리콘밸리에 이어 유럽에도 처음으로 세운 AI 연구소이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유럽 출장 기간에 이뤄진 것으로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영국, 러시아 등에 AI랩을 설립하며 AI 영토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30일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대통령궁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파리에 세 번째 글로벌 R&D 허브를 만든다고 밝혔다. 이날 손영권 삼성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 사장)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엘리제궁에서 면담을 했다.

프랑스 대통령 궁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00여명 이상을 파리 AI랩에 고용하고, R&D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초대 센터장은 프랑스 출신의 루크 줄리아 삼성전자 부사장이 맡는다. 그는 애플의 음성인식 비서 ‘시리’를 개발한 바 있다. 2012년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겼다.

현재 프랑스는 마크롱 대통령 집권 이후 적극적인 스타트업 육성 정책을 펼치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는 유럽의 우수한 AI인재를 확보하고, 프랑스어를 활용한 AI서비스로 유럽과 아프리카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업계에서는 이번 삼성전자의 파리 AI랩 설립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의지가 강력하게 반영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2일부터 석방 이후 첫 공식행보로 유럽 출장을 떠났다.

이재용 부회장이 별도로 파리를 방문하지 않았지만, 손 사장이 이끄는 삼성전략혁신센터(SSIC)가 이 부회장의 의중을 반영해 프랑스 AI랩 설립을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이 부회장은 유럽에서 손영권 사장과 만나 해외 기업 M&A와 인력 확보 등 투자 문제를 면밀히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 사장은 하만 인수를 주도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유럽 일정이 끝나면 북미 지역을 방문한다. 삼성전자는 캐나다 토론토 등에도 AI랩을 설립할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영국과 러시아 등에도 AI랩을 설립할 예정”이라며 “차세대 기술의 핵심 분야인만큼 AI 사업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한국은 서울 우면동에 ‘삼성 서울 R&D 센터’, 미국 마운틴뷰의 ‘삼성리서치 아메리카(SRA)', 캐나다 몬트리올대 AI연구소, 인도 ’뱅갈루루 R&D 센터‘ 등을 운영중이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