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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장애물 있다 전제조건 달았다”…‘선거연대’ 발언수습


입력 2018.03.30 10:47 수정 2018.03.30 11:46        이동우 기자

박주선 “선거공학적 연대 국민 기만”

권은희 “한국당과 대척점, 연대안돼”

박주선 “선거공학적 연대 국민 기만”
권은희 “한국당과 대척점, 연대안돼”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30일 선거연대 가능성을 내비친 자신의 발언을 수습했다. 바른미래당 지도부도 유 대표의 발언이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해명했다.

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제주든 서울이든 일부 지역에서 부분적인 선거연대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발언에 장애물이 있다는 전제조건을 달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나는 당내 비판이 있으니 어떻게 해야 하느냐, 국민들이 문재인 정부 견제를 위해 타당한 것으로 볼 것인지 야합으로 볼 것인지 조심스럽다고 전제를 깔고 이야기했다는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대표는 "제가 선거연대 발언을 했던 배경은 바른미래당 현역 도지사인 원희룡 제주지사가 그동안 1대 1 구도를 희망했기 때문"이라며 "저도 그걸 위해 노력을 해보겠다 약속을 여러 번 했다"고 설명했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유 대표가 대구에서 한국당과의 지방선거 연대 가능성에 대해 언론에서 취지와 다르게 과잉보도가 된 부분이 있다. 해명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당내에서의 의견과 국민적 견해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한국당과의 연대나 연합으로 보도한 것은 앞선 것"이라며 "한국당과 연대할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대 기득권의 적대적 공생관계에 따른 후퇴정치를 극복하고 대안세력으로 창당한 바른미래당이 선거에 이기겠다고 선거공학적으로 연대하겠다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고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권은희 최고위원 또한 "바른미래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불쌍하다고 하는 한국당과 대척점에 서있다"며 "대척점에 서있는 정당이 선거를 이기기 위한 목적으로 이익과 결과에 대해 가치를 섞거나 흐리게 하는 것은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의원들은 굳은 표정으로 등장했다. 전날 유 대표 발언을 의식한 듯 모두 당을 상징하는 민트색 점퍼를 맞춰입고 회의에 임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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