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막 작전?’ 오타니 투수 데뷔전서 승리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가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투수 데뷔전을 치렀다.
오타니는 2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오클랜드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3실점을 기록, 팀의 7-4 승리를 이끌며 승리 투수가 됐다.
앞서 오타니는 지난달 30일 개막전에 타자로 나와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그리고 이번 투수 선발 출장이 이뤄지며 98년 만에 개막 10경기 이내 투, 타 선발로 나선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종전 기록은 라이브볼 시대 이전인 1920년 조 부시와 클라렌스 미첼이 갖고 있었다.
이날 오타니는 161km에 달하는 직구 최고 구속을 앞세워 오클랜드 타자들을 상대했다. 하지만 직구보다 대단했던 구질은 본인의 주 무기인 고속 스플리터였다.
140km 중반에 달하는 스플리터는 웬만한 투수들의 직구 스피드와 맞먹는다. 지난 2015년 프리미어12 대회 당시 한국 타자들이 오타니에 꼼짝 못했던 이유도 직구가 아닌 바로 이 고속 스플리터 때문이었다.
옥에 티도 있었다. 2회 3점 홈런을 맞은 장면이다. 당시 오타니는 유인구로 슬라이더를 선택했는데 가운데 몰린 실투를 맷 채프먼이 놓치지 않으며 유일한 실점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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