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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후회’ 류현진, 조기강판 자초한 볼넷


입력 2018.04.03 21:12 수정 2018.04.03 21:1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애리조나전 3.2이닝 3실점 조기 강판

볼넷 무려 5개 허용하며 제구력 불안

애리조나를 상대로 제구에 문제를 드러낸 류현진. ⓒ 게티이미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LA다저스)이 정규리그 첫 등판서 4회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강판 되며 우려를 낳았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와 3.2이닝 동안 5피안타 5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로써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7.36으로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시즌 첫 등판에서 4이닝도 채우지 못하면서 향후 5선발로서의 입지가 불안하게 됐다.

내줘선 안 될 볼넷을 허용한 것이 결국 화근이 됐다. 류현진은 3.2이닝 동안 볼넷을 무려 5개나 내줄 정도로 제구력이 좋지 않았다. 특히 예년과 다르게 150km를 육박하는 공을 보기 어려워진 이상 류현진에게 제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이날 허용한 5개의 볼넷은 하나하나가 모두 아쉬움으로 남았다.

류현진은 애리조나를 상대로 2회말 첫 볼넷을 허용했다. 6번 제이크 램과 7번 닉 아메드를 범타로 잘 처리했지만 8번 알렉스 아빌라에게 첫 스트라이크 이후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만약 아빌라를 출루시키지 않았더라면 3회말에는 선두 타자로 투수 타이후안 워커를 상대해 손쉽게 아웃 카운트 하나를 챙기고 이닝을 맞이할 수 있었기에 아쉬움으로 남았다.

결국 2회말 아빌라에게 허용한 볼넷으로 인해 류현진은 3회말 고전을 면치 못했다.

3회말 선두 타자 페랄타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 세운 류현진은 마르테에게 3루타를 허용한 뒤 골드슈미트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폴락을 삼구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위기를 넘기는 듯 보였지만 오윙스에게 볼넷, 램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밀어내기로 득점을 내주고 말았다.

4회말에는 선두 타자 아빌라에게 또 다시 볼넷을 내주며 어려운 상황을 자초했다. 투수 워커에게 3루수 땅볼로 유도하며 병살타로 위기를 넘겼지만 2사후 페탈타와 마르테에게 각각 안타와 3루타를 허용하며 결국 골드슈미트 타석 때 교체됐다.

특히 류현진은 이날 1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켰는데 1회를 제외하면 모두 볼넷이 나왔다. 매 이닝 볼넷을 허용하면서 자연스럽게 투구수가 늘어났고, 3회에는 무려 30개의 공을 뿌리기도 했다.

시즌 첫 경기부터 제구력에 불안감을 노출한 류현진에게 확실한 과제가 주어졌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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