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단 평양공연 베일 벗는다…오늘 단독공연 중계
5일 오후 8시…김정은 참석 단독공연 공개
MBC·KBS·SBS 뉴스 시간변경…일일극 결방
5일 오후 8시…김정은 참석 단독공연 공개
MBC·KBS·SBS 뉴스 시간변경…일일극 결방
'가왕(歌王)'부터 아이돌 그룹까지 K팝 스타가 총출동해 화제를 낳았던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이 오늘 TV 방송 중계를 통해 공개된다.
지난 1일 평양 대동강지구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우리 예술단 공연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봄이 온다'가 5일 오후 8시부터 약 두 시간 가량 MBC, KBS1, SBS TV를 통해 방송된다.
이번 중계는 북한 조선중앙TV가 장비를 제공하고, MBC가 촬영과 기술 등 프로그램 제작과 편집을 맡은 남북 합작 결과물이다.
전날 새벽 귀환한 우리 예술단은 지난 1일 단독공연을 비롯해 3일 북한 삼지연관현악단과 남북 합동공연 '남북예술인들의 연합무대-우리는 하나'로 눈물과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5일 공개되는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은 '가왕' 조용필을 비롯해 이선희 최진희, 실력파 가수 강산에, 김광민, YB(윤도현밴드), 백지영, 정인, 알리, 서현, 아이돌 그룹 레드벨벳 등 총 11명(팀)의 가수들이 무대에 올랐다.
이날은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도 함께 참석해 주목된다. 이날 공연 객석에는 김정은 위원장 부부를 비롯해 박춘남 문화상,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등 북측 관계자와 일반 주민 1500명이 자리했다.
우리 단독 공연에 북한 최고지도자 내외가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좌석 배치는 김여정 당 제1부부장, 리설주 여사, 김정은 위원장,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순으로 배석했다.
이에 우리 지상파 방송에서 북한 김정은 내외와 우리 예술단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이날 공연을 직접 관람한 김 위원장은 "남측이 '봄이 온다'라는 공연을 했으니 가을엔 결실을 갖고 '가을이 왔다'는 공연을 서울에서 하자"면서 "문화 예술 공연을 자주 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공연 중에도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김 위원장이) 우리 공연 중 노래와 가사에 대해 물어보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공연 후에는 출연진과 인사를 직접 나누고 사진도 함께 찍는 등 관심과 성의를 표했다.
공연 사회는 지난 2월 삼지연관현악단 서울 공연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걸그룹 소녀시대 출신 서현이 맡았다. 서현은 "남과 북 북과 남의 관계에도 희망이라는 꽃이 피어나고 있다. 북측 예술단에게 받은 감동, 남측 시민들이 받은 감동에 대한 선물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겠다"며 "조용한 음악부터 신나는 음악까지 기대 많이 해주시라"고 공연을 이어나갔다.
가수 개개인의 무대가 이어진 뒤, 피날레 무대에서는 총 11한팀의 우리 출연진들이 조용필의 '친구여'를 합창했다. 이후 윤상 감독이 편곡한 '우리의 소원은 통일'과 '다시 만납시다'를 함께 불렀다.
한편, 이번 예술단 공연 중계에 따라 지상파 3사 오후 편성에도 변화가 생겼다. KBS 1TV '뉴스9'는 오후 10시, MBC '뉴스데스크'는 오후 6시 55분, SBS '뉴스8'은 오후 7시부터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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