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국민청원 "금메달 박탈을 원한다"
‘철인’ 이승훈의 금메달 박탈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지난 8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빙상연맹 수사촉구, 전명규 백철기 수사촉구’라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 작성자는 “전명규 부회장과 백철기 국가대표 감독의 수사를 촉구한다. 노력한 선수들을 페이스메이커로 이용해 이승훈 선수가 금메달을 딸 수 있게 도와줬다. 이승훈 선수의 금메달 박탈을 원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청원인은 ‘전명규 부회장 빙상연맹 조사와 처벌 그리고 이승훈 김보름 박지우 선수의 국가대표 자격 발탁’이라는 제목의 청원을 하는 등 빙상연맹과 관련된 청와대 국민청원 관련 게시물이 15건이나 올라왔다.
지난 7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전명규 한국체대 교수를 둘러싼 빙상연맹의 문제점을 파헤친 것이 시발점이 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빙상연맹의 전명규(한국체대) 교수가 선수들에게 특혜를 줄 수도, 불이익을 줄 수도 있는 무소불위의 권력자로 소개됐다. 전현직 빙상 선수들은 전 교수에게 잘 못 보일시 ‘없는 사람’ 취급을 당하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특히 전 교수 체제에서 가장 특혜를 본 사람 중 하나로 이승훈이 꼽혔다.
그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당시 함께 결승 레이스에 나선 정재원이 체력을 많이 소모하는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한 뒤 이승훈이 막판 스퍼트로 금메달을 차지했는데 이런 상황의 이면에는 전 교수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논란이 있었던 장면에 대해 이승훈은 한 예능 프로에 출연해 “전술”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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