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멀티골’ 이민아, 5-6위전 밀리며 빛바랜 활약


입력 2018.04.14 01:06 수정 2018.04.14 01:0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후반전에만 멀티골 기록하며 존재감

윤덕여호는 5-6위전 통해 월드컵 본선 도전

이민아가 베트남을 상대로 멀티골을 기록했다. ⓒ 대한축구협회

‘축구얼짱’ 이민아가 베트남을 상대로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존재감을 과시했지만 한국이 5-6위전으로 밀려나며 빛이 바랬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13일 오후 10시 45분(한국시각) 요르단 암만 킹압둘라Ⅱ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B조 조별예선 3차전에서 베트남에 4-0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한국은 동시에 펼쳐진 일본과 호주의 경기가 1-1 무승부로 끝나는 바람에 세 팀간 다득점에서 밀리며 월드컵 본선 확정을 잠시 미뤘다.

아쉽게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 짓지는 못했지만 한국은 이날 베트남을 상대로 시원한 골 폭풍을 몰아치며 필리핀과의 5-6위전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

중심에는 이민아가 있었다. 베트남을 상대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민아는 화려한 발재간과 스피드를 앞세워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후반전부터 이민아의 진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민아는 2-0으로 앞선 후반 4분 만에 그림 같은 중거리슛으로 베트남의 골망을 갈랐다.

한국의 전진패스를 베트남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와 걷어냈지만 세컨볼이 한국 수비를 거쳐 이민아에게 흘렀다. 이민아는 한 번의 볼 트래핑 뒤 지체없이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키퍼의 키를 넘기며 추가골을 기록했다.

베트남전 대승에도 5-6위전으로 밀려난 윤덕여호. ⓒ 대한축구협회

이후에 이민아는 빠른 발을 앞세운 공간 침투로 계속해서 베트남 문전에 위협을 가했다. 후반 18분에는 재빠르게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해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아쉽게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이민아는 후반 27분 한국의 프리킥 상황에서 혼전 중에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흐른 공을 가볍게 밀어 넣으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내심 해트트릭까지 도전해 볼 수 있었던 이민아는 계속해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 골대를 빗나갔다. 후반 36분에는 후방에서 연결된 공을 절묘한 백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앞선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득점이 없었던 한국은 전반전에 터진 조소현, 이금민의 골과 후반전 멀티골을 기록한 이민아의 활약을 앞세워 모처럼 시원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후반 막판 일본이 호주를 상대로 동점골을 기록하면서 아쉬움은 배가 됐지만 본격적으로 득점을 가동한 이민아의 활약은 5-6위전을 앞두고 있는 윤덕여호에게 희망을 안겨줬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