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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ICO 돕겠다” SKT,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사업 추진


입력 2018.04.24 11:28 수정 2018.04.25 17:08        이호연 기자

‘토큰 익스체인지 허브’ 사업 진행 중

24일 블록체인 발전 방향 및 사업비전 발표

오세현 SK텔레콤 블록체인사업개발 유닛장이 24일 서울 중구 을지로 삼화타워에서 블록체인 사업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SKT

‘토큰 익스체인지 허브’ 사업 진행 중
24일 블록체인 발전 방향 및 사업비전 발표


SK텔레콤이 스타트업의 암호화폐 가상화폐 공개(ICO)를 지원하는 거래 허브를 만든다. 단 별도의 암호화폐 발행은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SK텔레콤은 24일 서울 중구 을지로 삼화타워에서 블록체인 발전 방향과 자사 사업 비전에 대해 발표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블록체인 사업을 담당하는 오세현 블록체인사업개발 유닛장이 나와서 사업 방향을 설명했다.

오 유닛장은 한국IBM과 SK 주식회사 C&C 등을 거친 ICT 전문가로, 지난해 말부터 SK텔레콤이 새롭게 조직한 블록체인사업개발유닛의 수장을 맡고 있다. 오세현 유닛장은 오세현 전 서울시장의 여동생으로도 알려져있다. 현재 SK텔레콤의 블록체인 인력은 45명 안팎이다.

오 유닛장은 이날 ‘고객에게 신뢰받는 블록체인 거래 플랫폼’을 사업의 비전으로 제시하며, ▲디지털 실명제로 인터넷 세상의 신뢰기반 마련 ▲지불 편의성 제고 ▲블록체인 거래 플랫폼 신뢰도 확보를 목표로 향후 SK텔레콤의 블록체인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SK텔레콤은 건전한 암호화폐 생태계를 조성하고 블록체인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토큰익스체인지 허브(Token Exchange Hub)’ 사업을 추진한다. 정부의 규제와 가이드라인 안에서 스타트업이나 중소 기업이 ICO를 통해 암호화폐를 발행할 때 체계적인 행정 지원과 조언을 통해 안전하고 투명하게 거래할 수 있게 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일회적 투자자 매칭이 아닌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돕고,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사회적 기업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오 유닛장은 “SK텔레콤은 블록체인을 통해 기존 거래 방식의 변화를 주도함과 동시에 거래의 대상과 참여자가 확장된 새로운 개념의 거래 플랫폼을 지향할 계획”이라며 “블록체인은 암호화폐 만에 한정되지 않으며, 사회 전반적으로 거래구조를 변화시키는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단 플랫폼 매출 확대를 묻는 질문에는 암호화폐 발행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오 유닛장은 “토큰 발행 말고 매출 확대 계획이 없다는 말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가진 무형의 지식이나 경험을 제공하고 이에 따른 보상으로 가격 형성 체계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구체적인 실현방법으로 블록체인을 활용해 자산을 관리하는 서비스 및 지불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오 유닛장은 “연말에 가서야 기술적인 구현이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모든 은행계좌나 신용카드, 마일리지 등의 금융 비금융 자산과 암호화폐 등을 하나로 관리하고,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지불 서비스의 제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블록체인은 디지털 세상에서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지켜주면서도 실명 인증을 통해 거래나 투표, 댓글 등에 신뢰성과 투명성을 보장할 수 있다”며, 이 같은 디지털 실명제를 통해 고객의 서비스 가입, 본인인증 과정이 대폭 간소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사업을 하고자 하는 기업과 개인, 그리고 사용자 모두 가치를 얻을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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