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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김정은, 북미회담서 과감한 비핵화 카드 내놓을 수 있어”


입력 2018.05.03 16:25 수정 2018.05.03 16:28        조현의 기자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주최 외교안보포럼 개최

李 전 통일 “北 경제발전 위해 빠른 비핵화 추진”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주최 외교안보포럼 개최
李 전 통일 “北 경제발전 위해 빠른 비핵화 추진”


지난달 27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환담을 갖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북한이 오는 북미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과감한 카드를 던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3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주최로 열린 외교안보포럼에서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결단해 미국에 어느 정도 과감하게 비핵화와 관련해 내놓을 것이 있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 전 장관은 "북한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제재 해제를 통한 경제 발전이다. 제재 해제가 긴 시간을 두고 이뤄지면 북한의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2016~2020년)의 성공적인 수행에 문제가 생긴다"며 "김 위원장으로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임기 종료와 겹치는 2020년 전에 경제 발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빠른 비핵화 일정에 동의하지 않을까 판단해본다"고 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맞춤형 제안'을 준비해 사전에 일정한 조율을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곧 있을 북미정상회담에서 최소한 실망하지 않을 만큼의 타결이 있을 것이라 본다"고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공식 추천했다.

이혜정 중앙대 교수는 "(북미정상회담은) 미국의 안전을 확보하고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건설할 기회"라며 "기존의 냉전과 분단체제를 규율해온 패권체제와 동맹질서에서 자유로운 '미국 우선주의'와 노벨 평화상을 탐하는 협상가의 과대망상을 활용하는 외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민주연구원장도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 직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과 관련된 글을 미국 언론에 기고하면 어떠냐고 말한 바 있다"며 "당시 반응은 썰렁하고 생뚱맞다는 식이었는데 현실이 변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마음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에 대한 단순한 전망이 아닌 역사적인 상상력이 필요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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