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손흥민, 고립된 교체 1순위 ‘이적이 답?’


입력 2018.05.10 08:04 수정 2018.05.10 08:05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뉴캐슬과의 홈경기서 선발 출전 '1어시'

동료들로부터 외면, 급기야 가장 먼저 교체

손흥민은 올 시즌 제한적으로 쓰이고 있다. ⓒ 게티이미지

토트넘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지만 손흥민은 웃지 못했다.

토트넘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과의 홈경기서 1-0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74를 기록한 토트넘은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토트넘은 38라운드에서 패하더라도 최하 4위를 유지, 5위 첼시와의 순위 역전 가능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팀의 경사가 있던 날이었지만 우울했던 한 명이 있었으니 바로 손흥민이었다. 이날 손흥민은 예상을 깨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당초 영국 현지에서는 왼쪽 윙포워드 자리에 손흥민, 에릭 라멜라가 아닌 루카스 모우라가 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선택은 손흥민이었고, 후반 초반 해리 케인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문제는 경기 내용이다. 이날 손흥민은 제 포지션인 왼쪽은 물론 오른쪽까지 커버하며 넓은 활동 반경을 보였다. 그러나 손흥민의 이날 볼 터치는 43회로 토트넘 선발 출전 선수들 중 해리 케인(34회), 위고 요리스 골키퍼(39회)를 제외하면 가장 낮았다.

물론 팀의 전술로 고려해야 한다. 포체티노 감독은 무리한 공격 대신 철저한 지공을 선택했는데 최전방에서의 압박보다는 후방에서 볼을 돌린 뒤 천천히 전진해 나가는 전략을 짰다.

이로 인해 수비수들과 중앙에서 공격을 조율하는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델레 알리의 볼 터치 횟수가 많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다. 손흥민은 공간을 허물기 위해 여러 차례 빈곳을 찾아들어갔지만 패스 자체를 받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담당하는 에릭센과의 호흡에서 엇박자를 드러냈다.

포체티노 감독 머리에는 언제나 라멜라가 함께 한다. ⓒ 게티이미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후반 32분이 되자 포체티노 감독은 기다렸다는 듯이 손흥민을 빼고 라멜라를 투입시켰다. 익숙한 자신의 처지에 고개를 숙인 손흥민은 포체티노 감독의 형식적 격려를 받은 뒤 벤치에 앉았다.

손흥민의 풀타임은 그야말로 손에 꼽을 정도다. 지난달 18일 브라이튼전에서 90분을 모두 뛴 뒤 4경기 연속 교체아웃 또는 교체 투입으로 활용되고 있다. 폼이 절정에 올랐던 지난해 말과 올해 초를 제외하면 풀타임 기용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또는 FA컵과 리그컵에 국한되고 있다. 리그에서의 90분 활용은 그야말로 손에 꼽을 정도다.

손흥민은 다음 시즌 초반인 8월, 아시안게임 출전을 희망하고 있다. 물론 소속팀 토트넘과의 조율이 필수적이다. 만약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병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주가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이에 힘입어 풀타임을 보장받을 수 있는 클럽으로의 이적을 많은 축구팬들이 바라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