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지난해 4분기 매출액 60%에 성장에 이어 올 1분기에는 80%로 성장 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적으로 심혈을 기울여온 로켓배송 상품 판매량도 하루 140만개를 돌파하며 기존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10일 리차드 송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 직원들에게 보낸 사내 메일을 통해 “지난달 2017년 실적을 공유하면서 쿠팡의 매출이 전년 대비 40% 증가했고, 4분기에는 60% 늘어나면서 성장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고 전해드렸습니다. 이번에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80% 성장했다는 더 좋은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쿠팡과 같은 큰 규모의 기업에서는 더욱 의미 있는 성과입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2분기에도 빠른 성장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지난주 우리는 또 하나의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로켓배송으로만 하루 약 140만개의 상품을 판매했습니다. 가정의 달을 맞아 또 다른 신기록이 예상됩니다”라고 전했다.
쿠팡은 수년간 로켓배송 등 자체 물류 시스템 구축에 투자를 지속하면서 지난해 6300억원 가량 손실을 기록했지만 꾸준히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상품 경쟁력 강화 노력과 더불어 그동안 공을 들여온 자체 배송시스템이 자리를 잡으면서 그간의 투자가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쿠팡은 700만종 이상의 로켓 상품 셀렉션을 갖추고 있다. 카테고리도 크게 늘어나 이미 쿠팡은 한국에서 가장 다양한 종류의 국내외 도서를 보유한 온라인 서점이 됐고, 주방 및 가정용품과 유기농 식품, 반려동물 용품 등에서 국내 최대 셀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가전제품, 패션 및 스포츠 레저 용품 분야에서도 취급 상품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마켓플레이스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품 보증 프로그램인 ‘쿠런티’ 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였다.
쿠런티는 ‘쿠팡이 개런티(보장)해 고객이 믿고 살 수 있는 제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쿠런티 구매 고객이 온라인에서 더 저렴한 상품(배송비 포함)을 찾으면 그 차액을 보상한다.
접수 절차를 통해 1인당 최대 3회, 월 합계금액 5만 원 한도 내에서 쿠팡캐시로 보상받을 수 있다.
또 최근에는 물류업계와의 소송 2심에서도 승소하는 등 호재가 겹쳤다. 재판부는 지난 9일 “로켓 배송을 화물자동차 운송사업으로 볼 수 없다”며 1심에 이어 원고 패소 판결했다.
앞서 지난 2016년 5월 택배업계는 쿠팡이 일반 자가용 화물차량으로 유상운송을 하고 있다며 운송금지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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