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회장 별세] 이틀째 추모 행렬...반기문·박용만 조문
구광모 상무 친부 구본능 회장 등 가족·친지들도 이어져
구광모 상무 친부 구본능 회장 등 가족·친지들도 이어져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별세한지 이틀째인 21일 오전에도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각계 인사들의 조문 발길이 이어졌다.
유족이 비공개 가족장을 치르겠다고 밝혔으나 고인을 회고하고 추모하는 행렬은 지속되고 있다.
이 날 공식 조문은 오전 10시부터 시작됐다.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조문 시작 전에 빈소를 첫 번째로 찾았다.
지난 2014년 LG상사 대표이사 부회장을 지낸 이 전 장관은 전날 밤에 조문한 데 이어 이틀째에도 장례식장을 찾았지만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
올 2월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지낸 이 전 장관은 과거 장관 시절은 물론 한국무역협회 회장과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역임시 고인과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오전 10시경 장례식장을 찾아 상주인 구광모 LG그룹 상무 등 유족들을 위로했다.
반 전 총장은 조문 후 기자들에게 과거 비행기에서 우연히 만난 것으로 시작된 고인과의 인연을 소개한 뒤 "기업도 참 투명하게 잘 (경영)하시고 모범을 많이 남기셨다"고 회고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아주 존경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기업인인데 갑자기 돌아가신데 대해 마음아프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과거 같은 그룹 총수 자격으로 고인과 공식·비공식 행사에 수차례 함께 참석했던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직접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사공일 전 재무부 장관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고 구자균 LS산전 회장 등 친지들의 방문도 이어졌다.
이에 앞서 상주 역할을 하고 있는 구광모 상무의 친부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도 침울한 표정으로 빈소를 찾았다.
구자경 명예회장의 둘째 아들인 구본능 회장은 그룹의 '장자 승계' 전통을 지키기 위해 지난 2004년 외아들을 맏형인 고인의 양자로 입적시켰다.
이 날 빈소에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정세균 국회의장과 이낙연 국무총리 등이 보낸 조화도 밤사이 잇따라 도착했다.
LG그룹은 전날 밤 늦게까지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구본혁 LS니꼬동제련 부사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허세홍 GS글로벌 사장, 이상철 전 LG유플러스 부회장, 남용 전 LG전자 부회장 등 범 LG가 인사들과 LG에 몸 담았던 경영진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