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의 자신감 “태극전사들이 나를 난 놈으로”
서울광장서 러시아 월드컵 출정식 열려
3000여명의 축구팬들 앞에서 출사표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러시아 월드컵에서의 호성적을 자신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둔 태극전사들은 21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출정식을 갖고 월드컵을 향한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
이번 출정식에는 전날 부상으로 낙마한 권창훈(디종)을 제외한 27명의 대표팀 선수 가운데 오후에 합류할 권경원, 김진현, 김승규, 정우영 등 중국과 일본에서 뛰는 선수들을 제외하고 23명의 선수가 참석했다.
12시 30분부터 예정된 본 행사를 15분 앞두고 선수들은 특별히 제작한 정장 단복을 입고 버스에서 내렸다. 이에 서울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열띤 환호를 보내며 반갑게 태극전사들을 맞이했다.
가장 먼저 버스에서 내린 신태용 감독은 손을 흔들며 팬들의 성원에 화답하는 등 시종일관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후 코치들과 함께 출정식 행사장 무대 위에 오른 신 감독은 “우리 팬들이 ‘죽음의 조’에 있다고 많이 걱정을 한다. 3전 전패를 할 수도 있다고 한다”며 “기대 이상의 좋은 성적을 내 통쾌한 반란을 일으키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같은 조에 속해 있는 독일 대표팀의 요아힘 뢰브 감독의 의상을 의식하느냐에 대한 질문에는 “갤럭시에서 옷 협찬해주는데, 내가 더 멋있게 입고 나가보려고 한다”며 은근한 자존심 싸움을 펼치기도 했다.
특히 신 감독은 “2010년에 (성남 감독으로) AFC(아시아축구연맹)에서 우승할 때 우리 선수들이 죽을힘을 다해 뛰어줘서 우승을 했고 ‘난 놈’이라는 소리를 들었다”며 “이번에도 23인의 태극전사들이 나를 한 번 더 난 놈으로 만들어줄 것”이라며 선수들에게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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