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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 핵담판에 가려진 6·13 지방선거 ‘공식출항’


입력 2018.05.31 04:40 수정 2018.05.31 08:10        이충재 기자

선거 전날 북미회담 열려…정책‧인물 없는 초유 선거

與 “文 우군 만들어 달라”, 한국당 “선거이슈는 경제”

선거 전날 북미회담 열려…정책‧인물 없는 초유 선거
與 “文 우군 만들어 달라”, 한국당 “선거이슈는 경제”


6.13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선 공식선거운동이 31일 시작됐다. ⓒ데일리안

6.13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선 공식선거운동이 31일 시작됐다. 여야 모두 선거전에 닻을 올렸지만, 선거분위기가 예전만큼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정치권에선 "이렇게 미지근한 선거는 처음이다"는 얘기가 나온다.

한반도 정세가 요동치며 '정상회담과 비핵화' 이슈가 선거정국을 뒤덮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세기의 핵담판'으로 불리는 북미정상회담은 선거를 하루 앞둔 6월 12일 열릴 예정이다. 선거 이슈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는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4월 13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정상회담에 가려져 반전 기회도 '막막'

상대적으로 긴장하는 쪽은 야당이다. 이번 선거가 정상회담 이슈에 가려져 자칫 투표율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온다.

이미 정상회담 이슈가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는데다, 유권자의 무관심은 '반전'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야당 입장에선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지 1년 남짓이어서 '심판론'이나 '중간평가'를 내세우기도 모호한 상황이다. 여기에 선거 때마다 등장한 쟁점 정책도 찾아보기 어렵다.

'여당의 무덤'이라더니 '무적의 여당'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자만하지 않겠다"며 표정관리에 들어간 상황이다. 여당에게 정상회담 이슈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견고하게 고정시켜주는 버팀목으로 작용하고 있다.

북미회담에서 비핵화와 관련한 유의미한 성과가 나오면 민주당은 선거전날 '굳히기'에 들어가게 된다. 여권에선 "하늘이 돕는 선거가 될 수 있다"는 기대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북미회담에서 부정적인 결과가 나오더라도 야당이 판세를 뒤집기엔 물리적 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인 추미애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6.13지방선거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6.13지방선거 소상공인 정책제안 전달식에서 소상공인연합회 회원들과 함께 손을 잡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여 "文우군 만들어 달라"vs야 "선거이슈는 민생경제"

여야는 30일 저마다 승리를 위한 선거전략을 드러냈다.

민주당 지도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의 든든한 우군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추미애 대표는 회견문에서 '문재인'만 10차례 거론하며 "문재인 정부가 운전하는 '한반도 평화호'와 '지방분권호'에 새롭고 강력한 엔진을 달아 달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격전지 충남에서 현장 회의를 열고 "기호 2번을 찍으면 세상이 바뀐다"며 '경제심판론'을 강조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남북문제가 아니다"며 "우리가 선거를 해야 하는 이유는 내 생활이 지난 1년 동안 좋아졌느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은 전북과 대구를 동시에 훑으며 "이번 선거는 동서화합과 국민통합을 염원하고 진보와 보수의 갈등을 메우려는 미래당에 대한 평가"라고 말했다. '호남사수'를 목표로 둔 민주평화당은 "전북을 외면한 정부여당에도 지지를 철회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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