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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심’을 잡아라…6·13 지방선거 ‘반려동물 공약’ 봇물


입력 2018.06.04 02:00 수정 2018.06.04 05:55        김희정 기자

반려동물 1000만 가구 시대 맞아

‘놀이터·테마파크 확충’ 공약 최다

6.13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반려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공약을 내놓고 있다. ⓒ게티이미지

반려동물 1000만 인의 표심을 잡기 위해 6·13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반려동물 공약’이 쏟아지고 있다.

박원순 더불어민주당·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를 비롯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유정복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후보, 서병수 자유한국당 부산시장 후보 등은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공약들을 내놓았다. 선거 후보자들의 최다 공약은 ‘반려동물 놀이터·테마파크 확충’이다.

박원순 후보는 공약집에 ‘동물과 더불어 행복한 서울’을 포함하고 세부내용에 ▲유기동물 입양인 동물보험 가입지원 ▲반려견 놀이터 확대 설치 ▲유기동물 안락사 제로화를 약속했다.

박 후보는 서울시장 시절 반려동물과 관련한 자신의 성과에 전국 최초 서울시 동물복지지원센터 개장, 반려견 놀이터 3개소 설치 운영 등을 들었다.

이에 안철수 후보는 박 후보의 반려동물 정책이 미흡했다고 지적하며 반려동물 관련 공약 3가지를 내놓았다. 세부내용은 ▲동물병원 진료비 사전고지제·적정진료비 공시제 도입 ▲반려동물 놀이터 확대 ▲직영 유기동물보호센터 설립 지원 확대 등이다.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도 자신의 지난달 29일 자신의 SNS에 반려동물 관련 공약을 제시했다. 반려동물 놀이터 확충을 비롯해 ▲경기도형 펫티켓 마련 ▲반려동물 입양 문화 정착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 지원 ▲반려동물 등록증 일원화 및 승인 기간 단축 ▲사육환경 개선 및 동물사료 검증 강화 등이 그 내용이다.

이 후보는 마하트마 간디의 ‘나는 나약한 동물일수록 인간의 잔인함으로부터 더욱 철저히 보호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는 말을 인용하며 “반려동물에 대한 배려는 결국 사람에 대한 복지정책”이라고 말했다.

부산시장 자리를 두고 리턴매치 중인 오거돈 후보와 서병수 후보도 각각 반려인들에게 한 표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1일 자신의 블로그에 “동물보호 담당 공무원을 확충하고, 유기 동물 직영 보호소도 설치하여 동물복지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서 후보도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행복한 부산’이라는 반려동물 공약을 발표하며 “구포개시장을 반려동물 메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는 반려동물과 공존하는 문화도시 조성을, 신용한 바른미래당 충북지사 후보는 반려동물복지센터 건립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인제 자유한국당 충남도지사 후보도 지난달 26일 아산 국제반려동물문화축제 행사장에서 반려동물 진료비 내역 공개를 추진한다고 약속했다.

정장선 더불어민주당 평택시장 후보, 조길형 자유한국당 충주시장 후보, 이민근 자유한국당 안산시장 후보 등도 일제히 반려동물 놀이터 조성 공약을 약속했다.

많은 후보가 이처럼 반려동물 관련 공약을 들고나온 것은 1000만 반려동물 가구 시대를 맞아 반려인의 표를 사로잡기 위한 방책으로 보인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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