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복심’ 최재성·‘洪키드’ 배현진·‘劉 영입1호’ 박종진 격돌
2野 후보 공략층 같아 한계 지적 나와…야권후보, 崔추격
‘文복심’ 최재성·‘洪키드’ 배현진·‘劉 영입1호’ 박종진 격돌
2野 후보 공략층 같아 한계 지적 나와…야권후보, 崔추격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되는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관련한 ‘이야기 보따리’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송파을 재보궐선거는 각 후보의 이름만으로 흥미를 모을 뿐 아니라 대통령과 야당 간판인사들의 대리전 성격까지 띄고 있어 향후 정치지형을 가늠해볼 수 있는 척도가 된다는 평가다.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서울 송파을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으로 문 대통령이 당 대표이던 2015년에 사무총장과 총무본부장을 지냈다. 최 후보는 당내 경선과정부터 ‘문재인 복심’이라 적힌 어깨띠를 두른 채 선거운동에 임하는 등 ‘문재인 마케팅’을 통한 표심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MBC 앵커 출신으로 지난 3월 한국당에 입당 뒤 송파을에 전략공천 받은 배현진 자유한국당 후보는 홍준표 대표의 ‘영입 1호’ 인사다. 홍 대표는 지난달 14일 배 후보에게 공천장을 수여하며 “압승할 것을 굳게 믿는다”며 힘을 실어줬다.
지난해 바른정당에 입당하며 정계에 진출한 채널A 앵커 출신 박종진 바른미래당 후보는 최근 공천갈등의 중심에서 유권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당내 경선에서 1위인 박 후보는 ‘유승민계에서 영입을 주도한 박 후보를 안철수계가 비토한다’는 관측과 함께 손학규 위원장과 갈등을 빚는 등 어려운 과정을 통과했다.
많은 이야깃거리와 달리 지지율 차이는 큰 폭으로 벌어져 있다. TBS방송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29일 조사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최재성 더불어민주당후보는 54.0%, 배현진 자유한국당 후보는 19.1%, 박종진 바른미래당 후보는 11.0%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쳤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송파구가 현재의 갑·을·병 선거구로 나뉜 2004년 17대 총선 이래 송파을은 ‘한국당 홈그라운드’였다. 자유한국당 계열 정당 후보는 19대 총선까지 내리 3연승을 거둬왔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공천 내홍을 겪은 당시 새누리당이 후보를 내지 못했지만 선거 직전 새누리당을 탈당 후 무소속으로 나선 김영순 후보가 39.5%의 득표를 거뒀지만 4.5%포인트 차이로 낙선했다.
두 야당 후보는 송파을의 지역적 특색을 고려한 공약으로 ‘강남 보수’를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부동산 정책의 ‘세금 폭탄’을 막겠다는 전략은 결국 같은 유권자층을 향하고 있어 지지율 확대가 어렵지 않겠냐는 지적도 나온다.
구체적으로 배 후보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와 급격한 보유세 인상 저지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박 후보 역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전면페지와 1가구 1주택자 종부세 면제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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