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R 최초 도입, 월드컵 오심 사라진다
지구촌 대축제 2018 FIFA 월드컵이 개막한다.
14일 오전 0시(한국시각), 개최국 러시아와 사우디 아라비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33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F조에 속한 한국은 지난 대회 챔피언 독일을 비롯해 멕시코, 스웨덴 등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일전을 벌인다.
이번 대회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비디오 판독 시스템이 처음으로 도입된다는 점이다. 더불어 축구팬들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보다 수준 높은 경기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카메라만 37대, 오심 사라진다
그동안 월드컵에서는 찰나의 순간에 의해 희비가 엇갈리는 경우가 왕왕 있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이러한 장면을 볼 수 없게 됐다.
경기가 열릴 12개 구장에는 각각 33개의 방송용 카메라와 2개의 오프사이드 전용 카메라가 설치된다. 여기에 골대 뒤에는 초정밀 모션 카메라가 추가로 설치돼 총 37개의 눈이 경기를 지켜본다.
FIFA 역시 경기를 관장할 주, 부심 외에 비디오 판독만을 전담할 13명의 심판팀을 따로 꾸렸다. 이들 VAR팀은 모호한 장면이 나올 때 전송된 영상을 보며 실시간 판독에 나선다. FIFA가 발표한 비디오 판독 대상은 페널티킥이나 레드카드 등 결정적인 상황만 해당된다. 여기에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오프사이드 여부도 VAR 대상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골이 나오면 골대 주변에 설치된 14개의 고속 카메라가 골 여부는 판단한다. 공이 골라인을 넘으면 심판이 차고 있는 시계에 신호가 들어오며 이 때 걸리는 시간은 단 1초다.
감독들도 헤드셋 착용
미식축구에서처럼 헤드셋을 착용하는 감독들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지난 3월 이번 러시아 월드컵부터 벤치에서 전자 장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의결했다.
이에 기자석에 앉게 될 코칭스태프는 경기를 지켜보며 전용회선으로 마련된 'EPTS'(Electronic Performance & Tracking Systems)을 활용해 감독에게 실시간으로 분석된 자료를 전달하게 된다.
EPTS 장비에는 선수들의 위치를 추적하며 계산된 거리와 속도 변화, 심박수 등이 나타난다. 실제로 독일은 지난 대회에서 EPTS를 잘 활용해 우승까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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