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장성급회담 개시…北안익산 “김도균 대표 기네스북 기록될 듯”

훈훈한 분위기로 회담 시작…南김도균 “판문점 정신 이어받은 대화로 성과”

14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장성급군사회담에서 김도균 남쪽 수석대표(왼쪽)와 안익산 북쪽 수석대표가 악수하고 있다. 남북장성급군사회담은 2007년 12월 이후 10년 6개월여만에 열렸다. ⓒ사진공동취재단

남북 군사적 긴장 완화 등을 논의하기 위한 장성급 군사회담이 14일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개최된 가운데 양측은 훈훈한 분위기로 회담을 시작했다.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 육군 중장은 모두발언에서 “북남 수뇌분들께서 10여차례 넘으신 그 길로 북남 군부 통틀어 군복입은 군인 중에는 김도균 대표가 가장먼저 판문점 분리선을 넘은 군인이 아닌가 싶다”며 “장담하건데 조국통일 역사 기네스북에는 확고하게 김도균 대표가 등록이 됐다고 생각한다. 상당히 부럽다”고 말했다.

이에 남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육군 소장)은 ‘줄탁동시’ 라는 사자성어를 인용하며 “우리 남과 북 군사당국이 협력 합치해서 노력한다면 아마 좋은 결과를 충분히 맺을 수 있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김도균 대표는 “양 정상께서 군사당국의 이정표를 제시했기 때문에 우리도 흔들림 없이 판문점 정신을 이어받아 대화를 나눈다면 기대하는 성과를 꼭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음에 이어지는 남북대화의 과정이 순조롭게 성과있는 회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안익산 대표는 “북남회담 할 때 북측 대표단의 표정을 보면 그 회담을 알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는데 오늘 (우리측)표정이 좋아 보이지 않냐”며 분위기를 띄었다.

남북은 이번 회담에서 '4·27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한반도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군 통신선 복원, 서해 NLL 평화수역화 방안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아울러 오는 8월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을 포함한 한미연합훈련 중단 및 축소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