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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눈물 “역할 많이 못해 미안”


입력 2018.06.28 07:00 수정 2018.06.28 10:1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조별리그 3차전서 독일 상대로 쐐기골

최선 다해준 동료들에게 감사와 미안함 전해

독일전 직후 눈물을 보인 손흥민. ⓒ 연합뉴스

에이스 손흥민이 또 다시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세계 최강 독일을 격파했지만 그는 에이스로서 팀을 16강에 올려놓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 오후 11시(한국시각)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후반 막판에 터진 김영권과 손흥민의 골을 묶어 독일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1승 2패(승점3)로 이번 대회 첫 승점을 따냈다. 멕시코가 스웨덴에 패하는 바람에 목표로 했던 16강 진출은 좌절됐지만 세계랭킹 1위 독일을 4위로 밀어내고 3위를 차지했다.

반면 2연패에 도전하던 독일은 스웨덴, 멕시코에 밀려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날 손흥민은 한국이 1-0으로 앞서 나가던 후반 51분 노이어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온 사이 주세종의 롱패스를 빠르게 낚아채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월드컵에서 항상 추격골만 기록, 제대로 된 세리머니를 펼치지 못했던 손흥민은 이날은 동료들과 함께 제대로 된 기쁨을 만끽했다.

경기 직후 손흥민은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자랑스럽다. 16강에 못 갔지만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월드컵에서 마지막 경기를 멋있게 해서 국민들에게 감사드린다. 4년 전과 비교하면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터뷰를 하는 손흥민의 눈시울은 또 다시 붉어져 있었다.

그는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창피한 거 하나 없이 고마운 마음이 든다”며 “제가 역할을 많이 못해줘서 미안하다. 동료들에게는 너무나도 고맙다”고 말했다.

늦은 밤까지 성원해준 국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손흥민은 “원하는 결과를 못 가져왔고, 국민들이 기대했던 거에 부족했다”면서도 “많은 팬들 덕분에 마지막 경기서 잘할 수 있었다. 조금이나마 희망을 드린 거 같아 뿌듯하다. 많은 국민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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