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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홍명보 “한국 축구 구조적으로 어렵다”


입력 2018.07.05 15:01 수정 2018.07.05 15:01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홍명보 전무. ⓒ 대한축구협회

월드컵 일정을 마무리한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가 소감을 밝혔다.

홍 전무는 5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국내 언론사 기자간담회에 정몽규 축구협회장과 함께 참석했다.

먼저 홍 전무는 "개인적으로 7번째 월드컵이었다. 지난 월드컵과는 다른 상황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느낀 점은 두 가지였다. 첫째는 많이 힘들었고, 둘째는 많이 안타까웠다. 2002년 월드컵 전인 1986년, 1990년, 1994년, 1998년 월드컵 때의 상황과 많이 오버랩이 됐다"며 "그 당시에 느꼈던 것들을 지금의 선수들이 느끼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지만, 항상 벽에 막혔던 기분이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밖에서 경기를 봤을 때에는 매 순간, 상황, 표정 등 예전과 너무 같다라는 생각을 했다"며 "2002년 전후로 나뉘지만 안타까움이 많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국 축구의 고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홍 전무는 유소년 축구 시스템을 강조하며 "7개월 동안 여러 가지를 배웠다. 유소년 축구가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며 "13~19세 사이가 가장 중요한데, 우리는 구조적으로 어렵다. 구조적인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실적인 제약이 뒤따른다는 점도 인정했다. 그는 “협회에서만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는 걸 느꼈다. 어느 정도 환경이 토대 위에 서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게 현실이다.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이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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