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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유리' 잉글랜드, 월드컵 결승 가나


입력 2018.07.08 17:36 수정 2018.07.08 17:37        데일리안 스포츠 = 이근승 객원기자

케인 득점력 키울 알리 쾌조의 컨디션

크로아티아 상승세 주역 수바시치 부상

잉글랜드 해리 케인. ⓒ 게티이미지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결승 무대를 밟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52년 만의 우승을 위해서는 이 기회를 무조건 살려야 한다.

잉글랜드는 7일(한국시각)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서 열린 ‘2018 FIFA 러시아월드컵’ 8강 스웨덴전에서 2-0 승리했다. 잉글랜드는 무려 28년 만의 준결승 진출에 성공, 개최국 러시아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한 크로아티아와 결승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됐다.

잉글랜드가 여러모로 유리한 상황이다. 잉글랜드는 콜롬비아와 맞붙은 16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지만, 스웨덴과 8강전은 정규시간 내 끝냈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덴마크와 맞붙은 16강전은 물론 러시아와 8강전에서도 승부차기까지 갔다. 체력이 바닥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분위기도 좋다. 잉글랜드의 최대 강점으로 손꼽히는 세트피스가 위력을 더하고 있다. 스웨덴전에서도 첫 코너킥에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이번 대회 8번째(총 11골) 세트피스 득점이다. 헤더 능력이 뛰어난 해리 케인과 델레 알리는 물론 중앙 수비수 해리 맥과이어와 존 스톤스가 힘을 더하고 있다.

알리의 부활도 반갑다. 알리는 월드컵 개막 전까지만 해도 누구보다 큰 기대를 받았다. 일찍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미드필더로 떠올랐고, 대표팀에서도 주전 자리를 꿰찼다. 소속팀에서 한솥밥을 먹는 케인과 흠잡을 데 없는 호흡을 자랑한다는 점도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그러나 월드컵은 만만치 않았다. 알리는 조별리그 첫 경기(vs 튀니지)부터 선발 기회를 잡았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조별리그 2, 3차전을 연달아 쉬었다. 콜롬비아와 치른 16강전에서 선발로 복귀했지만, 여전히 토트넘에서의 모습과는 차이가 있었다.

그래서 더 극적이다. 알리는 8강 스웨덴전에서 쐐기를 박으며 자신감을 찾았다. 잉글랜드의 강점인 세트피스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케인의 결정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패스에도 능하다. 2017-18시즌에는 프로 데뷔 이후 최다인 14개(리그+UCL)의 도움을 올렸다.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는 만큼 풍부한 활동량을 보이는 데도 문제가 없다.

결정력이 조금 아쉽지만 가벼운 몸놀림을 자랑하는 라힘 스털링(4경기 무득점), 종가의 공격을 진두지휘하는 린가드, 언제든지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는 마커스 래쉬포드와 제이미 바디 등의 출격에도 문제가 없다. 수비 진영에도 부상으로 인한 결장이나 체력적인 문제가 없다.

크로아티아 GK 수바시치. ⓒ 게티이미지

반면 크로아티아는 ‘수호신’ 다니엘 수바시치 골키퍼의 부상이 의심된다. 러시아와 8강전 후반 막판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고통을 참고 나머지 시간을 소화하며 또 승부차기 영웅으로 올라섰지만, 잉글랜드전 출전은 장담할 수 없다. 분명 기본적인 골킥도 처리하기 힘든 상태였다.

잉글랜드는 조별리그 2위를 차지하며 브라질과 프랑스를 피하는 행운(?)을 얻었다. 여기에 체력이 바닥난 크로아티아와 결승 티켓을 놓고 다툰다. 잉글랜드는 조국에서 열린 1966년 월드컵 이후 52년 만의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의 잡은 셈이다.

이근승 기자 (lkssky02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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