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맛 개운치 않은 프랑스 ‘오심+음바페 인성’
프랑스, 벨기에 꺾고 12년 만에 월드컵 결승행
심판의 외면과 음바페 의도적 시간 끌기 빈축
프랑스가 12년 만에 월드컵 결승 무대에 올랐지만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프랑스는 11일(한국시각)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벨기에와의 준결승전에서 후반 6분에 터진 사무엘 움티티의 결승 헤딩골에 힘입어 1-0 승리했다.
이로써 프랑스는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결승 무대에 안착했다. 당시 프랑스는 이탈리아에 패해 준우승에 머문 바 있다. 또한 1998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 이후 20년 만에 역대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반면, 황금세대를 앞세워 사상 첫 월드컵 결승행에 도전했던 벨기에는 3~4위전으로 내려앉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벨기에는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유로 2016에서 연속 8강에 머물러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
이날 경기는 시종일관 빠른 공격전개가 펼쳐지며 전 세계 축구팬들의 눈을 즐겁게 한 명품 경기였다.
그러나 그림자도 있었다. 바로 심판의 결정적 오심 하나와 프랑스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의 부적절한 행동이었다.
프랑스가 후반 초반 움티티의 헤딩골로 앞서가자 벨기에는 동점을 만들기 위해 공격의 고삐를 바짝 당겼다.
특히 상대 수비진을 유린한 아자르는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파울을 얻어냈지만 이를 주심이 인정하지 않으며 오심 논란이 불거지고 말았다. 리플레이 확인 결과 아자르는 상대 수비수에 확실히 걸려 넘어져 반칙을 인정받았어야 했다.
이날 주심은 우루과이 출신의 안드레스 쿤하. 그는 지난 2016년 코파아메리카 센테나리오에서 결정적 오심 하나로 브라질의 조별리그 탈락을 야기한 논란의 인물이었다.
쿤하 심판은 후반 34분에도 걸려 넘어진 아자르를 다시 한 번 못 본체 하고 넘어가 관중들의 거센 야유를 들어야 했다. 벨기에가 정당하게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면 경기 결과가 달라질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더욱 크게 남았다.
엄청난 속도와 드리블 실력을 뽐낸 음바페 역시 구설에 올랐다. 음바페는 종료 직전 시간을 끄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행동으로 벨기에 선수들을 자극했고, 이로 인해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특히 후반 추가 시간에는 상대를 농락하는 듯한 개인기를 선보여 얀 베르통언으로부터 보복성 밀치기를 당해 빈축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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