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거린 게임빌, 고삐 죄고 글로벌 공략 재시동
하반기 신작 출격 3Q 흑자전환 기대
내년 3월 가산 디지털단지로 이전...컴투스와 한 지붕
하반기 신작 출격 3Q 흑자전환 기대
내년 3월 가산 디지털단지로 이전...컴투스와 한 지붕
장기 흥행 부진을 겪고 있는 게임빌이 신작 출시와 사옥 이전으로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하반기 다수의 글로벌 신작을 출시하며 흑자전환을 성공시키겠다는 각오다. 여기에 내년 3월 가산에 위치한 컴투스와 한 둥지를 튼다. 서초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곳에서 비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빌은 하반기 신작 게임 6종을 내세워 글로벌 시장을 두드린다.
앞서 게임빌은 상반기 대작 ‘로열블러드’, ‘빛의 계승자’, ‘가디우스 엠파이어’ 등을 야심차게 출시했으나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게임빌의 1분기 실적은 영업적자 58억17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 역시 전년동기대비 소폭 감소했다.
2년동안 이렇다 할 신작이 없는 만큼 게임빌은 3분기와 4분기 출시작들에 다시 사활을 걸고 있다. 자체 개발한 RPG(역할수행게임) ‘엘룬’, 스포츠 게임 ‘게임빌 프로야구’, 스포츠 게임 ‘피싱마스터’와 퍼블리싱 게임 MMORPG ‘탈리온', 캐주얼 게임 ’코스모 듀얼‘ 스포츠 게임 ’NBA Go' 등이다.
이 중 게임빌 프로야구, 탈리온, NBA Go는 기대작으로 업계에서 꼽히고 있다. 다양한 장르와 높은 게임성으로 유저들의 시선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다. 실제 증권가는 신작 효과로 3분기 어느정도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2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액 260억원 후반대, 영업이익은 30억원 안팎으로 영업손실 규모가 다소 축소될 전망이다.
내년에는 컴투스와의 시너지 효과까지 기대된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게임빌은 내년 3월 자회사 컴투스가 입주해있는 가산디지털단지 BYC 하이시티로 사옥을 이전한다. 다만 기존 건물을 매각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현 사옥은 2011년 게임빌이 하이트진로로부터 200억원에 취득한 것이다.
게임빌 측은 “양사의 교류확대와 빠른 의사결정의 효율성을 위한 결정”이라면서 “실적부진에 따른 비용 절감은 아니다”고 밝혔다.
사옥 이전을 완료하면 컴투스와 진정한 하나의 회사로 거듭나며, 공격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013년에 인수합병을 한 양사는 해외에서는 통합 법인을 출범했다.
유럽과 동남아, 대만, 미국, 일본에서 통합법인을 만들어 운영중이다. 중국은 지역적 특수성으로 통합은 못하고 사무실만 함께 사용중이다. 한편 컴투스는 매출의 대부분이 글로벌에서 발생하고 있다. ‘서머너즈 워’는 장기 흥행작이다. 지난해 1분기 매출 1140억원, 영업이익 394억원, 당기순이익 365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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