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드루킹 일단 정치브로커 판단 ‘신병확보’
김경수 우회로 택한 노 의원 죽음…정공법 박차
특검, 드루킹 일단 정치브로커 판단 ‘신병확보’
김경수 우회로 택한 노 의원 죽음…정공법 박차
드루킹 특검팀은 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사망으로 김경수 경남지사를 정조준하는 모양새다.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노 의원의 사망으로 수사가 난관에 봉착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듯 특검 수사의 본류인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 여권 정치인들의 연루 여부에 대한 수사를 흔들림 없이 계속할 뜻을 강조했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드루킹 일당을 '정치 브로커'로 판단, 조만간 관련자 신병확보에 나설 방침으로 알려졌다.
앞서 특검은 지난 19일 드루킹 일당으로부터 인사 청탁 명목으로 500만원을 건네받은 김 지사의 전 보좌관 한 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김 지사와 드루킹의 관련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수사 결과 드루킹은 자신의 최측근 변호사인 도모 변호사를 오사카 총영사에 청탁하기 위해 한씨에게 5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노 의원의 죽음으로 특검의 기류가 바뀌면서 1차 수사 기간 60일이 끝나는 8월 25일을 수사 종료 기간으로 보고 남은기간 총력전을 펼친다는 각오다.
우선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들의 진술과 포렌식 팀이 암호화된 주요 증거물 해독에 박차를 가해 댓글조작 의혹의 진실 규명에 다가가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김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故) 노회찬 의원을 추모하면서 "정치가 허망하다. 존경하는 분을 잃었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는 것이 더 힘들고 가슴 아프다. 안타깝고 슬픈 날이다"이라며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을 겪고 있을 가족들께 진심으로 위로를 드린다"고 애도했다.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당초 노 의원 조사 이후 칼끝을 김 의원으로 생각한 만큼 그동안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김 지사와 드루킹과의 댓글조작 의혹 수사에 탄력을 더한다는 각오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