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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수 던진 콜로라도, 오승환 영입 왜?


입력 2018.07.26 11:50 수정 2018.07.26 11:07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팀 사정상 좌완 불펜 필요하지만 오승환 선택

오승환 콜로라도 트레이드. ⓒ 게티이미지

메이저리거 오승환(36)이 1년 만에 내셔널리그로 돌아온다.

토론토 구단은 26일(한국시각), 구원투수 오승환을 내주는 대신 콜로라도로부터 야수 유망주인 션 부샤드와 채드 스팬버거를 받는 1대2 트레이드를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좌타자인 스팬버거는 콜로라도 유망주 랭킹 24위의 좌타자로 2017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에 지명됐고 올 시즌 싱글A에서 타율 0.316 22홈런 75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이로써 오승환은 1년 만에 내셔널리그에 몸담게 된다. 그는 지난해까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 속한 세인트루이스에서 뛴 바 있다.

오승환은 올 시즌 토론토와 1+1년 계약을 맺었고 48경기에 나와 4승 3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68로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콜로라도는 오승환을 영입함으로써 오른손 불펜진의 두께를 더하게 됐다. 현재 콜로라도는 53승 47패(승률 0.530)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아직 포기할 단계가 아니다. 서부지구 선두 LA 다저스와는 고작 2경기 차 밖에 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올 시즌 서부지구는 그야말로 혼전 양상이다. 1위 다저스부터 4위 샌프란시스코까지 4.5경기 차 내 접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

콜로라도는 마무리 웨이드 데이비스가 3패 28세이브 평균자책점 4.61로 ‘투수들의 무덤’인 쿠어스 필드를 이겨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그래도 셋업맨들은 훌륭하다. 애덤 오타비오가 4승 2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1.52로 특급 성적을 찍고 있으며, 스캇 오버그(6승 무패 평균자책점 3.10)가 뒤를 받치고 있다.

반면, 좌완 불펜진은 여전히 답이 나오지 않고 있다. 제이크 맥기는 1승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5.97로 예년만 못하고, 크리스 루신 역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6.81로 부진한데다 최근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실망을 안겼다.

따라서 좌완 불펜 영입이 전망됐지만, 트레이드 시장에서 구하지 못했고 고심 끝에 오승환을 선택하며 우완 불펜의 깊이를 더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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