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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Q 영업익 14.9조...반도체 11.6조


입력 2018.07.31 09:06 수정 2018.07.31 09:24        이홍석 기자

2분기 확정실적 발표...매출 58조4800억원

반도체 전체 영업익 약 80%...스마트폰 2.7조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삼성디지털시티 본사.ⓒ연합뉴스
2분기 확정실적 발표...매출 58조4800억원
반도체 전체 영업익 약 80%...스마트폰 2.7조


삼성전자가 2분기 영업이익으로 14조8700억원을 달성한 가운데 반도체가 11조610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의 약 80%에 육박했다.

회사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2분기(14조7000억원) 이후 이어져온 역대 분기 최고치 경신 행진이 마감했지만 반도체는 오히려 전 분기(11조5500억원)보다 증가하며 쾌조의 호조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31일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58조4800억원, 영업이익 14조87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메모리반도체의 호조 속에서도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판매가 감소해 전분기 대비는 매출은 3%, 영업이익은 약 8000억원 감소했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8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반도체는 데이터센터와 고용량 스토리지용 제품의 수요 증가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특히 1x 나노(10나노 후반대) 기반의 64기가바이트(GB) 이상 서버D램등 고용량·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해 제품 경쟁력을 공고히 했다.

디스플레이는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수요 둔화와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의 판매 감소로 실적이 감소했다.

스마트폰이 주축인 IT모바일(IM)부문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수요 정체 속 갤럭시 S9의 판매가 감소해 실적이 하락했으나 네트워크사업부에서는 주요 해외 거래선의 롱텀에볼루션(LTE) 증설투자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특수 속에 QLED TV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호조로 TV 이익이 개선됐으나 생활가전의 경우는 에어컨 수요 둔화로 실적이 하락했다.

서버 중심 D램·SSD로 호조 이어간 반도체...DP는 부진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사업은 2분기 매출 21조9900억원과 영업이익 11조610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계절적 비수기와 스마트폰 시장의 약세에도 데이터센터용 서버를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견조한 수요 증가세를 이어갔다.

낸드플래시는 스마트폰 고용량화 추세와 클라우드 인프라 확대로 서버용 SSD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평택에서 생산하는 64단 3D V낸드의 안정적 공급을 바탕으로 신규 모바일 모델과 서버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수요 대응에 주력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D램의 경우 서버와 데이터센터, 그래픽 수요 증가 등으로 메모리 탑재량 상향 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고용량 서버용 D램 등 탄력적인 물량 운영과 공급 확대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 분야인 시스템LSI 사업은 계절적 비수기에 따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DDI 등 부품의 수요 감소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하반기는 플래그십 스마트폰향 OLED DDI와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고해상도 이미지센서, 듀얼카메라 채용 확대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파운드리 사업은 2분기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칩 주문 증가와 더불어 모바일 AP, 이미지센서 수요 증가로 실적 성장세가 지속됐다.

하지만 반도체와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한 축을 담당하는 디스플레이는 부진했다. 디스플레이는 2분기 매출 5조6700억원과 영업이익 1400억원으로 전 분기(4100억원) 대비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OLED 부문은 리지드(Rigid) OLED의 가동률이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플렉시블 제품 수요 약세가 지속돼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또 LCD 부문은 TV 패널 판매 감소와 가격 하락이 지속돼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아쉬운 스마트폰...쉽지 않은 가전

스마트폰이 주축인 IT모바일(IM)부문은 2분기 매출 24조원, 영업이익 2조6700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사업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정체되고 업계간 경쟁은 더욱 치열진 가운데 갤럭시 S9을 포함한 플래그십 모델 판매 감소와 마케팅 활동 강화에 따른 비용 증가로 실적이 감소했다.

네트워크 사업의 경우 2분기 해외 주요 거래선의 LTE 증설 투자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신기술 도입과 폼 팩터의 혁신, 5G 기술 선점 등으로 하드웨어 기술 리더십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다양한 제품에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확대 적용해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하고, 빅스비와 삼성페이 등 기존 서비스와의 시너지를 통해 서비스 사업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V와 가전이 주력인 소비자가전(CE)부문은 2분기 매출 10조4000억원과 영업이익 5100억원을 기록했다.

TV 사업은 신제품 QLED TV 판매 호조와 UHD·초대형 TV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생활가전 사업은 패밀리허브 냉장고, 큐브 공기청정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에도 불구하고, 에어컨 등 계절제품 수요 둔화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

2분기 시설투자는 8조원 규모로 사업별로는 반도체 6조1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1000억원 수준이다. 상반기 누계로는 반도체 13조3000억원원, 디스플레이 1조9000억원 등 총 16조6000억원이 집행됐다.

한편, 2분기 원화는 달러 대비 약세였으나, 유로·헤알 등 기타 통화 대비에 비해서는 부분 강세를 보여 세트(완제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4000억원 수준의 부정적 환영향이 발생했다.

삼성전자 분기별 사업부문별 실적 추이.ⓒ삼성전자
2분기 주춤에도 하반기 실적 기대감 '업'

2분기 최대 실적 경신 행진을 멈췄지만 하반기 실적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하반기에는 견조한 메모리 시황이 지속되고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이 확대되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상반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는 서버와 PC의 수요 견조세가 지속되고, 모바일 신제품 출시에 따른 요 강세로 양호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버용 고용량 메모리 등 차별화 제품에 대한 고객사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고 10나노급 제품의 비중 확대와 본격적인 5세대 V낸드 양산을 통해 기술리더십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시스템LSI와 파운드리는 스마트폰 성수기 진입에 따른 AP와 이미지센서 등 수요 강세로 견조한 실적이 기대된다.

디스플레이의 경우는 플렉시블 OLED 패널 공급이 확대돼 실적 개선이 예상되나 LCD는 수요 확대에도 불구하고 업계 공급 증가로 실적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선 사업은 업계 내 신모델 출시와 가격경쟁 심화 등으로 어려운 시장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갤럭시 노트 신제품 조기 출시와 동시에 중저가 모델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TV와 가전은 연말 성수기를 맞아 TV 중심으로 실적이 상반기 대비 개선될 전망이다. TV의 경우 QLED·8K TV 등의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생활가전은 프리미엄 제품 확대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사물인터넷(IoT)·AI·5G 등 IT 산업 변화에 따라 부품사업에서신규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고 기기간의 연결을 통한 세트 사업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전장·AI용 신규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폴더블 스마트폰 등 폼팩터 혁신과 5G 기술 선점을 통해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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