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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장성급회담 종료…南 “군사분야 합의사항 상호 공감대 형성”


입력 2018.07.31 20:55 수정 2018.08.01 06:04        이배운 기자

공동보도문 도출은 실패…구체적 이행 시기·방법 지속 논의

9월 서울안보대화 北대표단 초청

남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왼쪽)과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 중장이 31일 오후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제9차 남북장성급 군사회담을 마치며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공동보도문 도출은 실패…구체적 이행 시기·방법 지속 논의
9월 서울안보대화 北대표단 초청


남북은 31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열린 제9차 남북장성급회담에서 남북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는 방안들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만 구체적인 이행시기와 방법 등에 대해서는 추후에 논의를 이어 나가기로 하고 공동보도문 도출에 실패하면서 실질적인 합의에 이르기까지는 보다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남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 소장은 이날 회담을 마치고 브리핑을 통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와 비무장지대 내 남북공동유해발굴, 비무장지대 내 상호 시범적 GP 철수 방안 등에 대해 협의를 진행했다"며 "구체적 이행 시기 및 방법 등에 대해서는 전통문 및 실무접촉 등을 통해 계속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도균 소장은 이어 "우리측은 오는 9월 12일~14일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서울안보대화에 북측 대표단을 파견해줄 것을 정중히 요청하는 국방부 차관 초청장을 전달했다“며 ”북측은 초청장을 상부에 보고해 참석 여부를 전달해 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남북장성급회담은 양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선언 군사분야 합의사항 추진에 있어서 상호 입장을 일치시키고,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오른쪽)과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 중장이 31일 오전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제9차 남북장성급 군사회담에 함께 입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번 회담은 지난달 14일 제 8차 남북장성급군사회담에서 남북간 입장을 교환한 이후 47일만에 개최된 장성급회담이다.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된 남북장성급회담은 점심도 거른 채 전체회의와 수석대표 접촉 등을 이어가며 오후 6시40분까지 9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지난 회담에서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 중장은 “다시는 이런 회담 하지맙시다”라며 남북간 온도차를 드러냈지만 이날 회담을 마칠때는 "이런식으로 (회담을)해 나간다면 어떤 문제도 다 풀어나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된다"며 남북이 다방면에서 의견합치를 이뤘음을 시사했다.

안 중장은 이어 "오늘 북남 군부가 북남수뇌분께서 심으신 소중한 평화와 번영이라는 씨앗을 정말 잘 가꾸어서 나가려는 노력이 오늘 회담을 통해서 많이 보여졌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회담이 무척 생산적이고, 북남 겨레에게 기쁨을 주는 그런 회담이었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각계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종전선언에 대한 논의는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대북 전문가들은 북측이 먼저 이번 회담을 제의한 것은 최근 교착상태에 빠진 종전선언에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추진 역할을 주문하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관측을 제기됐다.

안 중장은 이날 회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모두발언에서 "우리가 미국을 흔들다가 잘 안되니까 이번에 남측을 흔들어서 종전선언 문제를 추진하려고 한다고 (남한 매체가)보도하더라.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진위를 가리기 앞서 북과 남의 정말 온 겨레가 그만큼 우리 회담을 중시한다는 이런 걸 알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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